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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 음식점·학원 등에 많이 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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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제주 지역화폐 '탐나는전'은 음식점과 교육서비스 등에 많이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제주도의회 소회의실에서 열린 도의회 민생경제안정특별위원회 주최 '탐나는전 활성화를 위한 민생경제 정책토론회'에서 강영준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2023∼2024년 탐나는전 성과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탐나는전 발행액과 이용액은 2023년 3천871억2천100만원·3천673억400만원, 2024년 2천749억3천400만원·2천702억2천900만원이다.
2024년 발행액 감소는 지역화폐에 대한 정부 지원 예산이 대폭 축소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됐다.
업종별 결제액 비중은 2023년 음식점(31.9%), 생활소비(14.8%), 교육서비스(13.3%), 병원·의원·의약(5.4%), 식음료(4.6%) 순이었고 2024년에는 음식점(30.7%), 교육서비스(18.2%), 생활소비(13.1%), 병원·의원·의약(5.1%), 식음료(3.6%) 순이었다.
상위 5개 업종에서 70%가량 소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탐나는전 혜택이 할인에서 캐시백 적립으로 바뀐 2024년 학원 등 교육서비스에 대한 이용 비중이 2023년 대비 4.9%포인트 늘어났다. 교육서비스의 경우 1회 결제금액이 상대적으로 많아 캐시백 적립에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또한 2024년 이후 탐나는전 사용 경험이 있는 4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1∼19일 설문 조사한 결과 월평균 탐나는전 이용액은 17만3천844원이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23만7천원, 30대가 18만4천원으로 경제활동 중심인 30∼40대가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수준별 이용액은 상위층 23만6천원, 하위층 12만2천원으로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탐나는전 이용액도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시점인 지난달 진행 중이던 '결제액 10% 적립' 이벤트에 대해 응답자의 66.2%가 '알고 있다'고 답했다. 72.1%는 이 이벤트가 탐나는전 소비에 영향을 미쳤거나, 이벤트를 알았더라면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탐나는전을 사용하게 된 계기는 '재난지원금 등 정책 지원을 탐나는전으로 받았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3.4%로 가장 많았다.
탐나는전을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동기로는 73.9%가 인센티브라고 응답했고 이어 지역상권 활성화(12.1%), 정책지원금 기한 내 사용(7.3%) 순이었다.
'연중 일정한 인센티브율'과 '소비 활성화 필요기간에 추가 적립'이라는 두 가지 정책 방향에 대한 선호도는 각각 48.9%, 51.1%로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탐나는전 사용을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인센티브율은 20대 7.0%, 30대 5.3%, 40대 5%, 50대 4.5%, 60대 3.4%로 연령대가 낮을 수록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연구위원은 "탐나는전 혜택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인 인센티브율을 유지하되 명절과 같이 예측 가능한 시기에 탄력적인 추가 혜택을 부여해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atoz@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