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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와줘" 역대 최소 승점 시즌 위기, 얼마나 간절하면…'그랜드슬램' 찐팬에 손짓한 맨유 감독, 대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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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후벵 아모림 감독이 '마스터스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에게 절절한 영상 편지를 보내 화제다.

맨유가 17일(한국시각) 공개한 영상 편지에서 아모림 감독은 매킬로이에게 "지금은 우리 팀에 진짜 중요한 시기다. 당신은 많은 이들이 불가능하다고 여겼던 걸 해냈다. 올드 트래포드(맨유 홈 구장)에서도 그런 기분을 느끼고 싶다"고 말했다.

매킬로이는 지난 14일 막을 내린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우승했다.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 2014년), 디오픈(2014년)에서 모두 우승을 거둔 뒤 한참 동안 끊긴 메이저 트로피를 모처럼 들어 올린 매킬로이는 마스터스에선 처음으로 정상에 올라 마침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골프 역사에서 마스터스와 US오픈, 디오픈, PGA 챔피언십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선수는 매킬로이가 역대 6번째다.

아모림 감독이 이런 매킬로이에게 응원을 부탁한 건 그가 열렬한 맨유 팬이기 때문. 매킬로이는 2014년 디오픈 우승 뒤 구단 초청으로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해 우승 재킷을 팬들 앞에 선보인 바 있다.

맨유는 2024~2025 프리미어리그 6경기를 남겨둔 현재 전체 20팀 중 14위에 그치고 있다.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도 상위권 도약이 난망한 상황. 이대로 시즌을 마친다면 역대 최소 승점에 그칠 위기다.

매킬로이도 곧 화답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마스터스 우승 후 그린 재킷을 들고 올드 트래포드를 방문할 의향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게 해서 그들이 힘을 받을 수 있다면 얼마든지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