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체로카발로'가 단거리 최강자 입지를 굳히고 있다.
'빈체로카발로'는 13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8경주로 펼쳐진 '제33회 SBS스포츠 스프린트(G3, 1200m, 3세 이상, 순위상금 5억원)'에서 조재로 기수와 함께 1분11초6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에 도착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경주 시작 전 경마 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말은 지난해부터 단거리 경주로 전향하며 꾸준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블랙맘바'였다. 이어 '빈체로카발로', '최고의꿈'이 인기를 끌며 삼파전이 예상됐다.
출발과 함께 선두를 차지한 말은 1번 '슈퍼피니시'였다. '슈퍼피니시'는 안쪽 주로 이점을 살려 직선주로 진입까지 선두권을 유지하며 경주를 전개해 나갔고 이어 '최고의꿈', '영광의월드'가 그 뒤를 바짝 추격했다. 직선주로 진입 후 중위권에서 경주를 풀어나가던 '빈체로카발로'와 '블랙머스크'가 점차 속도를 내며 추입을 시도했다. 결승선 250m 전 '빈체로카발로'가 마침내 선두권 탈환에 성공했고 점차 격차를 벌리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빈체로카발로'와 조재로 기수는 지난 3월 스프린터 시리즈 첫 관문인 부산일보배에 이어 제2관문인 SBS스포츠 스프린트배까지 우승을 거머쥐며 단거리 최강자로서의 입지를 더욱 굳혀갔다.
서인석 조교사는 우승 뒤 "비가 와서 경주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조재로 기수가 작전대로 잘해주어 우승할 수 있었다"며 "팬들의 응원에 부응해 '빈체로카발로'가 앞으로도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재로 기수는 "'빈체로카발로'가 최근 더욱 다부져졌음을 느낀다. 단거리 대표마로서의 능력이 충분하다. 5월에 있을 서울마주협회장배에서도 충분히 우승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매번 올 때마다 응원해주시는 경마 팬들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기수가 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