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회차를 거듭할수록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는 가운데 극 중 오이영(고윤정 분)을 따뜻하게 감싸는 선배 구도원 역의 배우 정준원이 신흥 인기 캐릭터로 급부상 중이다.
지난 13일 방송된 2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4.0%를 기록, 1회 대비 0.3%P 상승하며 순항을 알렸다. 무엇보다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인물은 단연 정준원이 연기하는 구도원이었다.
1년 차 레지던트 오이영은 까다로운 상사와 몰려드는 업무, 억울한 상황에 속수무책으로 휘말리며 탈주의 기로에 섰지만 그의 곁엔 언제나 구도원이 있었다. 마취과의 트집에도 굴하지 않고 후배를 감싸고 배고픈 후배들을 위해 식사를 챙기고 도망치려던 후배의 발길을 병원으로 되돌리는 그의 세심한 배려는 시청자들에게 묵직한 울림을 남겼다. 특히 오이영의 시선에 담긴 설렘이 더해지며 구도원은 단숨에 '이상적인 선배'로 자리잡았다.
배우 정준원은 1988년생으로 2015년 영화 '조류인간'으로 스크린 데뷔 후 드라마 'VIP', '허쉬' 등에서 얼굴을 알렸다. 그리고 이번 '언슬전'에서 처음으로 주연급으로 나서며 대중과 본격적인 만남을 시작했다. 신원호 크리에이터는 "오래전부터 보석함에 넣어두었던 배우였다"고 말하며 그에 대한 깊은 신뢰를 드러냈고 이민수 감독은 "듬직하면서도 만만한 후배들에게 혼나는 모습까지 소화 가능한 배우"라고 평가했다.
드라마의 중심축인 오이영의 성장 서사에서 구도원은 단순한 로맨스 상대 이상의 역할을 한다. 때론 진짜 어른으로 때론 인생 선배로서 극에 따뜻한 온도를 불어넣고 있다. 특히 "딱딱하지 않은 어른"이라는 제작진의 설명처럼 정준원 특유의 편안하면서도 여유로운 연기는 구도원을 단단한 매력의 인물로 완성시킨다.
방송 이후 각종 SNS와 커뮤니티에는 "구도원이 진짜 이상형", "정준원 이 드라마로 재발견"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으며,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빛도원'이라는 별칭까지 생기며 신드롬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편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1년 차 레지던트들이 부정과 분노, 타협과 우울을 거쳐 조금씩 진짜 의사가 되어가는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로 매주 토요일, 일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