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전체 1번픽'이자 4선발인 정현우가 1군에서 말소됐다.
키움 구단은 1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정현우의 말소 소식을 전했다.
로테이션대로라면 오는 18일 선발등판 예정이었지만, 뜻하지 않은 어깨 뭉침 증세가 있어 구단에서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정현우는 경기전 이미 서울로 복귀했다.
정현우는 시즌전만 해도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보여주며 '전체 1번픽'다운 기대감을 높였다.
막상 시즌에 돌입한 뒤론 그 정도는 아니다. 그래도 3경기 15이닝, 시즌 2승 평균자책점 4.80으로 무난한 출발을 보이던 와중이라 아쉬움이 크다.
3월 2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데뷔 첫 경기, 첫 선발등판에 첫승을 따냈다. 고졸 신인 데뷔전 선발승은 역대 12번째, 2014년 하영민에 이어 히어로즈 역사상으론 2번째였다.
다만 5이닝 122구를 던진 점이 논란이 됐다. 6실점(4자책)으로 고전했지만, 귀중한 승리를 따냈다. 100구를 넘기고도 145㎞ 직구를 던져 준비된 선발투수임을 입증했다. 당시 홍원기 키움 감독은 "특별한 날이었고, 특별한 결정을 내렸다. 계획대로 잘 관리해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지난 6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선 5이닝 2실점 101구,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5이닝 2실점 84구를 던졌다. 아직까지 구속은 잘 올라오지 않았지만, 타고난 안정감이 호평받고 있다.
이 와중에 갑작스런 1군 말소 결정이 내려진 것. 신인이 데뷔 첫 시즌을 치르다보면 흔히 있는 일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한차례 거르고 복귀할 전망이다.
이날 키움은 송성문(지명타자) 이주형(중견수) 카디네스(우익수) 최주환(1루) 김건희(포수) 전태현(2루) 푸이그(좌익수) 김태진(유격수) 어준서(3루)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김윤하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