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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뷰] 미중 협상 기대 '솔솔'…코스피 상방 압력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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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성금요일 휴장' 앞두고 혼조세…트럼프, 파월 해임 압박
미·중 협상 낙관론에 기대감…"여전히 리스크 관리 필요" 분석도

(서울=연합뉴스) 이민영 기자 = 18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협상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뉴욕증시 휴장을 앞두고 거래가 한산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아직 트럼프 정부의 관세 변동성이 큰 만큼 관련 흐름은 지속해 주시해야 한다.
전날 코스피는 오전 중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연 2.75%) 결정을 주시하며 제한적인 오름세를 보이다 장 후반 상승 폭을 키워 0.94% 오른 2,470.41에 장을 마쳤다.
오후 발표된 TSMC의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SK하이닉스(0.57%)가 장중 상승 전환했으며, 삼성전자(0.73%), 한미반도체(5.10%) 등도 올랐다.
간밤 뉴욕증시는 '성금요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거래가 한산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에 해임 압박을 넣으면서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가 각각 1.33%, 0.13% 내렸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13%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과 멕시코와의 관세 협상에선 진전이 있었다고 시사한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줬지만, 전날 관세로 인플레이션 상승이 우려된다고 밝힌 파월 의장을 해임할 수 있다고 위협한 점은 우려를 키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요청하면 파월은 당장 떠날 것"이라면서 유럽중앙은행(ECB)이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가운데 "유럽중앙은행처럼 오래전에 금리를 내렸어야 했다. 그는 분명히 지금 금리를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주 신규 실업보험 청구건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5천명으로 직전주 대비 9천명 감소했다.
엔비디아의 H20칩이 대중 수출 제한 대상이 된 여파가 이어지며 엔비디아는 2.9% 내렸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6% 내렸다.
다만 장 마감 후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진행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우리는 중국과 대화 중이다. 그들이 수 차례 연락해왔다"며 중국과 통상 협상 타결이 가능한 시점과 관련해 "앞으로 3∼4주 정도로 생각한다"고 말한 점은 시장에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내 증시도 미·중 간 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방 압력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는 20일(현지시간) '성금요일'로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가운데 거래는 한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 관련 발언의 변동성이 큰 점도 우려 요인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본, EU(유럽연합) 국가들과 큰 마찰 없이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점은 관세발 경기 하방을 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트럼프가 중국과 협상이 3∼4주 이내로 타결될 수 있다고 언급한 것도 나쁜 재료는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휴장 대기 심리, 미국과 중국의 3∼4주 이내 협상 소식 등이 공방을 펼치면서 큰 하방 압력 없는 하루를 보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주요국들의 관세 협상 및 기업 실적을 주시하며 쉬어가는 분위기"라며 "엔비디아 대중 수출 규제 충격에도 국내는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여전히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기"라고 짚었다.
한편 넷플릭스가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발표한 점은 국내 관련 종목에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
mylux@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