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2025시즌 프로야구 초반 시속 150㎞가 넘는 광속구를 앞세운 투수들의 '탈삼진 경쟁'이 불을 뿜고 있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는 지난 16일 SSG 랜더스와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을 무려 12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역투했다.
이번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폰세는 최고 시속 156㎞에 달하는 구위로 타자들을 윽박지르며 이번 시즌 삼진 43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5경기에 나와 3승, 평균자책점 2.81로 성적 지표도 우수하다.
한화는 17일에도 역시 강속구 투수인 라이언 와이스가 6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아냈고, 18일에는 이번 시즌 평균자책점 0.00을 기록 중인 김서현이 최고 시속 156㎞에 달하는 묵직한 속구를 앞세워 시즌 5세이브를 따내는 등 구위 면에서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를 자랑한다.
롯데 자이언츠 박세웅은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경기에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박세웅은 이날 삼진을 무려 12개나 솎아내며 2022년 5월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기록한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10개를 넘어섰다.
시즌 4승을 거둔 박세웅은 LG 트윈스 임찬규와 함께 다승 공동 선두가 됐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탈삼진 부문을 보면 폰세가 43개로 1위, 박세웅이 42개로 선두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이닝당 탈삼진은 폰세가 1.34개, 박세웅은 1.33개로 박빙의 차이다.
최근 3년간 탈삼진 1위 선수의 이닝당 탈삼진이 1.15개 안팎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아직 시즌 초반이기는 하지만 꽤 빠른 페이스로도 볼 수 있다.
여기에 시즌 초반 아내의 출산으로 인해 20⅔이닝만 던진 드루 앤더슨(SSG)은 삼진 32개를 잡아내 이닝당 탈삼진이 1.5개를 넘는다.
와이스, 고영표(kt wiz)와 함께 탈삼진 부문 공동 4위인 앤더슨 역시 최고 시속 156㎞에 달하는 강속구가 일품인 선수다.
국내 선수가 탈삼진 부문 1위에 오른 최근 사례는 2022년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으로 당시 안우진은 삼진 224개를 낚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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