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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동해 NLL 인근서 자주포 등 동원 야간 해상사격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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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6월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효력 정지 후 두번째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육군이 지난 16∼17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자주포와 다연장로켓을 동원해 대규모 야간 해상사격 훈련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훈련에는 K9A1자주포와 K55A1자주포, K105A1차륜형자주포, 천무(다연장로켓) 등 육군 3군단의 주요 화력자산 40여문과 함께 대포병탐지레이더와 무인항공기가 투입됐고, 3군단 예하 22보병사단, 3포병여단, 직할부대 소속 장병 300여명이 참가했다.
강원도 고성 해안에서 발사된 포탄 600여발은 동해 NLL 남쪽에 낙하했다.
작년 6월 우리 정부가 '9·19 남북군사합의' 전면 효력 정지를 발표한 이후 동해 NLL 인근 '해상완충구역'에서 육군이 해상사격 훈련을 실시한 것은 작년 7월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육군에 따르면 작년 7월 해상사격 때는 K55A1자주포로 120여발만 발사했지만, 이번에는 동원된 화력자산이 늘어나면서 발수도 5배로 늘었다.
남북은 2018년에 체결한 9·19 군사합의로 동해 NLL 남북 80㎞ 구역을 해상완충구역으로 설정하고 사격 훈련을 금지했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의 잦은 군사합의 위반과 지난해 대남 쓰레기(오물) 풍선 살포와 위치정보시스템(GPS) 교란 등 복합 도발을 이유로 작년 6월 국무회의를 거쳐 군사합의의 전면 효력 정지를 결정한 바 있다.
육군은 "해상사격 훈련을 통해 어떤 상황에서도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 확립 의지를 다졌다"며 이번 훈련의 의미를 설명했다.
한편, 육군 3군단은 훈련에 앞서 지역주민들의 안전을 위해 5일 전부터 안전문자 및 안내방송 등으로 훈련 계획을 알려고, 이틀 전부터는 항행경보를 발령했다. 사격 중에는 주요 항구와 해수욕장에 현장활동팀을 배치하고, 해경과 협조해 해상선박을 통제했다.

hoj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