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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올스타 대결 앞둔 강소휘 "태국에 2전 전승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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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타나차 "두 경기 모두 이기고 싶으니 승리는 꿈도 꾸지 말라"

(화성=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저는 친선경기라서 두 경기에서 사이좋게 1승씩 나눠 갖고 싶었는데, (타나차가 2승을 모두 하겠다고 하니) 저도 2전 전승으로 마무리하고 싶습니다."
6년 만에 부활한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에서 태국과 맞대결에 나서는 한국 올스타팀의 주장 강소휘는 18일 경기도 화성 롤링힐스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두 경기 모두 승리로 장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 올스타팀은 19일과 20일 화성체육관에서 태국 올스타팀과 맞붙는다. 강소휘는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에서 아시아 쿼터 선수로 한솥밥을 먹는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과 '적'으로 스파이크 대결을 벌인다.
강소휘는 "막내 시절부터 (태국과 올스타 매치에서) 패기 넘치게 경기했다"면서 "특히 처음 열렸던 2017년 방콕 대회 때 교체 선수로 들어가 코트 분위기를 바꿨던 게 가장 기억이 난다"고 떠올렸다.
그는 이어 "우리 한국팀은 베테랑 언니는 물론 어린 선수들도 많기 때문에 조화롭게 배구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타나차가 2승을 한다고 하니) 저도 2전 전승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에 맞선 타나차도 "올스타 매치를 통해 양국 간 배구는 물론 문화 교류까지 할 수 있어 기쁘다"면서 "한국 경기 스타일을 우리 선수들에게 많이 이야기했다. 강소휘 선수를 만나 너무 반갑다"고 말했다.
타나차는 한국과 맞대결을 앞둔 각오와 예상 승수를 묻는 말에 "두 경기 모두 이기고 싶으니 (한국팀이 승리는) 꿈도 꾸지 말라"고 가벼운 농담을 곁들여 엄포를 놨다.
또 한국 올스타팀의 젊은 선수들을 대표해 미디어데이에 나선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흥국생명)는 "이런 자리에서 태국 선수들과 경기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한국팀의 사령탑인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시즌이 끝난 지 얼마 안 됐고 휴가를 보내다가 합류한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컨디션이 좋지 않지만 잘 적응하고 있다"면서 "이틀 정도 훈련했는데, 손발을 맞출 시간이 적어 팀워크는 쉽지 않겠지만 기술적인 부분으로 경기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태국 올스타팀의 키아티퐁 랏차따끼엔까 감독은 "지난 30년 동안 봐왔지만, 한국팀의 감독님과 선수 모두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진행돼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됐다가 올해 6년 만에 부활했다.
한국은 태국과 네 차례 맞대결에선 상대 전적 2승 2패로 팽팽했다.
슈퍼매치 첫해였던 2017년 태국 원정에선 한국 올스타가 3-2로 이겼지만 2018년 한국 화성 대회에선 태국이 3-2로 승리해 장군멍군을 이뤘다.
또 마지막 대결이었던 태국 원정에선 두 번 맞붙어 1차전에선 태국이 3-2, 2차전에서 한국이 3-0으로 승리를 나눠 가졌다.
chil8811@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