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주 이름·주소 등 19개 항목 다크웹 올라와…"스미싱 등 피해 우려"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축산과학원이 운영하는 사이트인 '축사로' 회원 수천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돼 스미싱 등 2차 피해가 우려된다.
국립축산과학원은 18일 누리집 공지를 통해 "불의의 사고로 회원들의 소중한 개인정보가 유출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2020년 담당 용역을 수행한 업체 사무실 해킹으로 저장장치 데이터가 외부로 유출되면서 발생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여태껏 이를 알지 못하다가 약 5년이 지난 최근에야 국가정보원의 통지로 3천132명의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회원 아이디와 이름, 생년월일, 휴대전화 번호, 성별, 주소, 농장 주소, 사업자 등록번호 등 19개 항목으로 확인됐다.
국정원은 특수한 브라우저를 사용해야 접속할 수 있는 이른바 '다크웹'(Dark Web)에 축사로 회원의 개인정보가 올라온 것을 확인하고 유출 경위와 대공 용의점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축사로는 가축 사육, 출하 등 농장관리 전반에 관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이트로 현재 8천300여명의 농민이 가입돼 있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불법 접속 경로를 차단하고 보안 조치를 했다"면서도 "웹사이트 명의도용, 스미싱 등 2차 피해 우려가 있으므로 비밀번호를 변경해달라"고 회원들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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