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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에 낳은 子, 전남친이 입양 보내" 아내, 바람 남편 못 떠나는 이유 ('이숙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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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이숙캠' 머슴 아내가 외도에 사기로 돈까지 날린 남편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밝혔다.

17일 방송된 JTBC 예능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에서는 역대급 철부지 남편이 출연했다.

진태현은 가사조사를 하다 천불이 났다며 "남편이 아닌 아내가 이혼 신청을 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밝혔다.

남편은 하루 12시간을 일하고 주말에도 강도 높은 근무를 하고 있었다. 배달 알바까지 틈틈이 한다는 남편은 집안일까지 전담하고 있다고. 요리는 물론 청소, 일까지 모두 남편 몫이지만 아내는 계속해서 남편에게 일을 시켰다. 아내는 남편에게 일을 시키는 이유에 대해 "얄미워서 복수심에 시키는 거 같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아내가 제기한 남편의 문제들은 여러 가지였다. 가장 첫 번째는 넘치는 식욕과 성욕. 끝없이 요구하는 부부관계에 아내는 각방까지 쓰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남편의 바람 이력이었다. 아내는 "6개월간 지방에 가 집을 비운 적이 있었는데 (남편이) 바람핀 걸 적발했다. 핸드폰에 음성 녹음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여자 목소리가 나는 거다"라며 "녹음본을 틀었는데 여자랑 만났을 때랑 잠자리한 거까지 녹음한 거다. 채팅으로 만났는데 성폭행으로 신고할까 봐 녹음을 했다더라"라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이에 남편은 "아내가 없으니까 아무래도 자유롭지 않냐. 어플로 만나다가 실제로 만났다. 하루 이틀만 만나고 헤어졌다. 바로 뿌리치고 나왔다"고 쿨하게 자신의 외도를 인정했다. 아내가 주장하는 남편의 바람은 한 번이 아니었지만 남편은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했다.

심지어 남편은 지입 사기로 2700만 원에 사고로 인한 합의금까지 날렸다. 그러나 남편은 이 역시 아내의 탓으로 돌렸다. 아내는 "문제 해결은 항상 제가 나서서 해야 했던 점이 힘들었다"고 했지만 남편은 "과거를 읊으며 살고 싶진 않다. 힘들다는 건 이해가 안 된다"고 밝혔다.

남편의 폭력적인 성향, 아내를 향한 무시와 폭언도 문제였다. 지인 앞에서도 아내를 무시하고 욕하는 행동에 남편의 지인 역시 헤어지길 바랄 정도. 그럼에도 아내가 남편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에는 마음 속 깊이 자리잡은 트라우마가 있었다.

한참을 눈물만 흘리던 아내는 "아이를 잃은 적이 있다"고 운을 뗐다. 아내는 "아빠의 폭력이 심해서 중학교 때부터 가족과 떨어져 살았다. 17살에 임신을 했다가 아이를 낳았는데 산후우울증이 심하게 왔다. 그때 남편이 안산에 방을 얻어주고 한 달을 쉬게 해줬는데 그 사이에 해외로 아이를 입양 보냈다"며 "그런 상처들이 있다 보니까 누구를 잃는 것도 그렇고 누군가를 버리는 게 잘 안 된다"고 오열했다.

다행히 10년 만에 아이를 다시 찾았다는 아내. 아내는 양부모를 통해 아들의 사진을 받아보고 있었다. 아내는 혹시나 만날 아들을 위해 자리를 잡고 싶었지만 남편과 더는 함께 살 수 없다며 이혼을 바랐다.

한편, 방송 말미 공개된 거짓말탐지기 조사에서 남편이 바람을 핀 상대가 한 명이 아니라는 결과가 나와 또 한 번 갈등을 예고했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