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인연도 있다.
싱어송라이터 나비드(NAVID)가 일본 거장들과 협업한 신곡을 발표한다.
나비드는 일본의 전설적인 작곡가 고(故) 츠츠미 쿄헤이(筒美京平, 2020 타계), 작사가 하시모토 준(橋本淳)과 함께 작업한 일본 싱글 'Smile'을 18일 정오, 전 세계 음원 플랫폼을 통해 발표한다.
'Smile'은 1969년 히트곡 '블루라이트 요코하마'를 만든 두 거장의 미발표 멜로디에, 하시모토 준이 나비드를 위해 새롭게 가사를 붙여 완성한 작품. 음악적 유산을 다음 세대로 잇는 상징적인 곡으로, 일본의 베테랑 기타리스트 미네 노부히로(三根信宏)가 편곡에 참여해 섬세한 감성을 더했다.
한일 양국의 협업 프로젝트는 지난 3월 타계한 일본 국민가수 이시다 아유미의 대표적 명곡 '블루라이트 요코하마'가 매개가 됐다. 이 곡을 특유의 정제된 감성으로 재해석해 커버한 나비드 유튜브 영상이 238만 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국내외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고, 이를 하시모토 준이 우연히 접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하시모토는 "나비드의 노래가 오래된 추억을 떠올리게 했다"며 직접 협업을 제안했고, 작년 7월 양측의 만남이 성사되며 본격적인 작업이 진행됐다.
'Smile'은 인생이라는 여정을 함께 걷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 곡. 사랑과 슬픔, 그리움과 회복의 감정을 담담히 노래하면서도, 결국 웃음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품고 있다.
하시모토는 이 곡을 "삶이라는 이름의 아름다운 한 페이지"라고 표현했고, 나비드는 특유의 포근한 음색으로 그 정서를 섬세하게 표현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Smile'은 한국과 일본, 그리고 과거와 현재를 잇는 음악적 헌사이자 세대를 아우르는 감성의 연결고리로 한일 음악사에 의미 있는 콜라보가 될 전망이다.
권영한 기자 kwonfilm@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