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산 넘어 산이다. 사투 끝에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KIA 타이거즈가 100% 충전된 두산 베어스를 만났다.
KIA는 18일부터 잠실에서 두산과 '2025 KBO리그' 주말 3연전을 치른다.
KIA 입장에서는 체력적으로 매우 불리하다.
KIA는 주중 광주에서 KT 위즈와 연일 혈투를 펼치며 간신히 2승 1패 우위를 점했다. 두산은 주중 창원 원정 3연전이 취소되면서 월요일부터 4일을 푹 쉬었다.
KIA는 KT와 격돌한 3연전 내내 3점차 이내 접전 스트레스를 겪었다. 불펜 소모도 컸다.
15일 선발투수 네일의 역투 속에 1대0으로 가까스로 승리했다. 필승조 조상우 최지민 정해영이 모두 던졌다.
16일에는 2점 차로 아슬아슬하게 끌려가다가 결국 졌다. 전상현 황동하 이준영 김건국 등 구원 4명이 투입됐다.
17일 경기는 조상우 최지민 전상현 정해영을 모두 쏟아부은 끝에 5대4 역전승을 거뒀다.
조상우 최지민 전상현 정해영은 18일에도 나오게 된다면 주 3회 등판이다.
두산은 최근 좌완 김호준 '4연투 논란'이 벌어질 정도로 불펜이 헐거워진 상황이다. 그러나 KIA와 달리 주중 등판이 아예 없었기 때문에 주말 3연전 동안 총력전이 가능할 전망이다.
그나마 선발 매치업은 KIA가 붙어볼 만하다.
두산은 4일을 쉬면서 로테이션이 초기화됐다. 1선발부터 차례대로 출격 가능하다. 콜 어빈에 이어 잭 로그, 최승용 또는 최원준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KIA는 3연전 첫날 5선발 윤영철 차례이지만 2차전부터 1선발이 가동된다. 올러와 네일로 맞불을 놓을 수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다.
이외에 전반적인 분위기도 KIA가 불리할 것이 없다.
KIA는 체력 소모가 크긴 했어도 17일 경기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KT 철벽 마무리 박영현을 9회말에 무너뜨리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선수들 사이에서 '이기면 하나도 안 힘들다'는 말이 나오듯이 상승세는 무섭다.
두산의 경우에는 투수들이 체력을 보충했겠지만 타자들은 실전 감각이 떨어지며 타격감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