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올해도 가시밭길이다.
제주 SK가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수원FC와의 6라운드에서 1대0으로 이기면서 4경기 연속 무승 탈출에 성공했으나, 광주FC에 0대1로 패한 데 이어 전북 현대전에서 선제골을 얻고도 이를 지키지 못해 1대1 무승부에 그쳤다. K리그2 소속 부천FC와의 코리아컵에서 덜미를 잡히는 굴욕도 당하며 다시 무승 그림자가 드리운 상태.
결정력이 아쉽다. K리그1 8경기를 치른 제주는 7골에 그치고 있다. 경기당 평균 0.88골로 리그 10위.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집계한 90분 당 xG(기대 득점)는 0.67골로 12팀 중 가장 낮다.부천과의 코리아컵에서도 0대1로 패하는 등 득점포가 좀처럼 터지지 않고 있다.
문전 공략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페널티에어리어(PA) 내 슈팅이 경기당 5.75개(리그 11위)에 불과하다. 팀내 최다 득점자가 2골을 기록 중인 김준하 유인수다. 외국인 공격수 유리 조나탄은 침묵 중이고, 나머지 선수들도 마찬가지. 이창민 안태현 등 중거리 슈팅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 포진해 있으나, 전체적인 공격 시너지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보다 과감한 상대 공략이 이뤄져야 한다는 평가.
포항은 최근 6경기 연속 무패 상승세다. 3월 25일 대구FC전 무승부로 연패 행진을 끊었고, 이후 리그 5경기에서 3승2무를 기록 중이다. 득점력 부재 속에 무승 부진에 빠진 제주에겐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대.
전북전에서 선제골을 터뜨린 유인수는 "선제골에 만족하지 않고 기회가 왔을 때 더 골을 넣었더라면 결과는 분명 달라졌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감독님이 결정은 과감하게, 행동은 저돌적으로 가져가야 상대가 당황할 수 있다고 강조하셨다. 문전 앞 마무리가 개선된다면 우리의 장점(중거리 슈팅)도 더욱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며 "이번 포항전에서는 숙제를 반드시 풀어내겠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