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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얼굴 주황색으로 변한 이유, '이것' 많이 먹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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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한 여성이 과도한 당근 섭취로 얼굴이 주황빛이 된 사연을 공개해 화제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A씨는 건강에 이롭다는 이유로 매일 당근을 5개 이상씩 먹었다.

그런데 어느 날 거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얼굴색이 주황색으로 변했기 때문이었다.

처음엔 황달에 의한 증상으로 의심했다.

병원을 가기 전 그녀는 온라인에서 증상을 검색한 결과, 카로틴혈증으로 인한 것임을 알아챘다.

카로틴혈증은 혈중 베타카로틴의 증가로 인해 피부에 노란색의 색소 침착이 나타나는 현상이다.

카로티노이드는 식물에 많이 함유된 노란색 또는 붉은색을 띠는 유기화합물로, 알파카로틴, 베타카로틴, 베타크립토잔틴, 루테인, 라이코펜이 여기에 해당한다. 이 중에서 주요 카로티노이드는 베타카로틴이다.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레티놀)를 만들기 위한 전구물질로 과일과 채소를 통해서 섭취하게 된다. 그러나 필요 이상으로 과도하게 베타카로틴 함량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를 섭취하거나 건강보조식품 또는 치료 목적의 고용량 베타카로틴 투여로 카로틴혈증이 발생하게 된다. 하루에 30㎎ 이상의 베타카로틴을 섭취하는 경우에 발생할 수 있다.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과일에는 귤, 오렌지, 망고, 파파야, 살구, 복숭아, 자두 등이 있으며, 채소에는 당근, 완두콩,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오이, 상추, 시금치, 호박, 케일, 고구마 등이 있다.

또한 갑상선 기능저하증 환자들의 경우는 베타카로틴을 비타민 A로 전환하는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카로틴혈증이 나타날 수 있다. 간혹 드물게 유전적으로 베타카로틴을 비타민 A로 전환하는 효소가 결핍된 환자에서도 증상이 보일 수 있다.

베타카로틴 함량이 높은 음식의 섭취를 줄이면 피부색은 정상으로 돌아오는 데 보통 30~60일 정도가 걸린다. A씨 역시 당근 섭취량을 하루 1개씩으로 줄이고 나서야 원래 피부색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