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대한민국 최연소 프리미어리거 김지수를 지도하고 있는 토마스 프랭크 브렌트포드 감독이 토트넘으로 향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영국 팀토크는 16일(이하 한국시각) "프랭크 감독은 현재 토트넘이 압박에 시달리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후임으로 고려하는 후보 명단에서 상위권에 올라 있다. 토트넘이 안도니 이라올라 본머스 감독을 영입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했을 때 프랭크 감독에게 문의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전한 프레이저 플레처 기사는 정보력이 꽤 좋은 기자 중 한 명이다. 팀토크의 보도가 나온 후 토트넘이 유로파리그(UEL) 4강에 진출하면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의 위협에서는 조금 벗어났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토트넘에 역사적인 UEL 우승을 선물해준다고 해도, 포스테코글루 감독과는 이별할 분위기다.
지난 12일 영국 유력 매체인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럽대항전 진출에 실패할 경우 경질될 가능성이 높다. 설령 2008년 이후 토트넘에 첫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고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하더라도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한 바 있다.
원래 토트넘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하면 이라올라 감독을 선임하려고 했다. 이라올라 감독이 본머스에서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면서 좋은 성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다. 젊은 재능을 최근 들어 수집하고 있는 토트넘의 영입 기조와도 어울리는 감독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이라올라 감독은 토트넘의 공식 제안을 받지도 않았는데도 거절 의사를 품고 있다. 토트넘에서의 미래를 신뢰하지 못하고, 본머스에서 자신의 축구를 더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었다.플랜A였던 이라올라 감독 선임이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플랜B 중 하나였던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의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프랭크 감독은 이라올라 감독과 다르게 토트넘행에 열려있다는 소식도 있다.
팀토크는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에서 사랑받고 있는 중이다. 브렌트포드는 카리스마 넘치는 프랭크 감독을 남기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러나 프랭크 감독은 커리어 다음 단계를 위해서 나아갈 준비가 됐다. 토트넘은 그렇게 보일 수 있는 구단이다"며 프랭크 감독이 토트넘행에 열려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랭크 감독은 브렌트포드와 2026~2027시즌까지 계약됐지만 위약금 조항이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액도 높지 않다. 1000만파운드(약 189억원)다. 토트넘은 감독을 데려오길 원한다면 충분히 지급할 수 있는 돈이다. 프랭크 감독은 현재 대한민국 최연소 프리미어리거인 김지수를 브렌트포드로 영입한 감독이다. 김지수를 적극적으로는 기용하지 않았지만 김지수 성장에 있어서 큰 역할을 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다. 프랭크 감독이 브렌트포드를 떠나 토트넘으로 향하게 된다면 두 팀 연속 한국인 선수를 지도할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