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스틴에게는 마구다."
LG 트윈스 중심타자 오스틴과 김현수는 왜 SSG 랜더스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을까.
LG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3연전 첫 번째 경기를 벌인다. LG는 이날 경기 홍창기-신민재-문성주-문보경-오지환-박동원-송찬의-구본혁-박해민 순으로 타순을 짰다.
오스틴의 출전 여부가 관심이었다. 오스틴은 목에 담 증세로 인해 16, 17일 삼성 라이온즈전 선발에서 제외됐다. 아직도 목이 좋지 않은 것일까.
경기를 앞두고 만난 염경엽 감독은 "오스틴이 오늘 경기 대타는 된다"고 말하며 "SSG 선발 박종훈이 빠지면, 바로 나갈 수 있다"고 했다. 몸상태는 크게 문제가 없다는 의미.
박종훈은 최근 들어 KBO리그에서도 점점 사라지고 있는 정통 언더핸드 투수다. 외국인 타자들은 미국에서 야구를 했으면, 언더핸드 유형을 거의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많은 외국인 타자들이 박종훈과 같은 유형의 투수들에 애를 먹는다.
염 감독은 "오스틴이 박종훈 볼은 못 친다고 봐야 한다. 오스틴한테는 그냥 '마구'다. 아예 빼주는 게 낫다. 타이밍이 아예 안 맞는다. 외국인 타자들이 치기에는 너무 힘든 공이다. 오스틴은 그래도 많이 상대해보지 않았나. 내보낸다고 능사가 아니다. 2년을 지켜본 결과 타이밍이 아예 안 맞는다. 박종훈 나오면 무조건 쉬어주는 게 나을 정도"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김현수는 왜 빠졌을까. 박종훈 문제는 아니었다. 염 감독은 "지쳤다. 최근 몇 년은 수비를 많이 나가지 않았는데, 문성주 부상으로 인해 계속해서 좌익수 수비를 뛰었다. 지친 기색이 보여 쉬게 해줬다. 김현수 역시 경기 중 대타로 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