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KIA 타이거즈 좌완 유망주 윤영철이 슬럼프에 빠졌다.
윤영철은 18일 잠실 두산전에 선발 등판했다. 2⅔이닝 2실점 조기 교체됐다. 볼넷을 5개나 허용했다. 투구수 60개 중 볼(31개)이 스트라이크(29개)보다 많았다.
KIA 5선발 윤영철은 올 시즌 스타트가 너무 험난하다.
3경기에서 3회를 한 번도 넘기지 못했다. 합계 5⅔이닝이다. 이날 던진 2⅔이닝이 시즌 최다였다.
예상치 못한 부진이다. 2023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번 윤영철은 2024년 18경기 7승 4패 평균자책점 4.19로 활약하며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그러나 2025시즌 들어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지난 10일 롯데전 1이닝 만에 강판된 후에는 더그아웃에서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두산전을 앞두고 이범호 KIA 감독도 윤영철을 응원했다.
이범호 감독은 "성적이야 올해 안 좋으면 내년에 훨씬 좋을 수도 있다. 성장을 해가면서 좋은 시즌이 있으면 나쁜 시즌도 있다. 또 스타트가 조금 늦은 해라면 뒤로 갈수록 또 성적이 좋아질 수도 있다"며 지금 당장 일희일비 할 필요가 없다고 짚었다.
아울러 "144경기를 한다. 그런 부분들이 생긴다. 아무래도 마음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안 다치고 굳건히 잘할 수 있는게 제일 중요하다. 선수들하고 이야기할 때 그런 것에 있어서 조금 더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
윤영철은 여전히 불안했다. 3회말 무사 1루에서 병살타를 이끌어내 2사에 주자 없는 상황에서도 흔들렸다. 안타 하나를 맞고 볼넷 볼넷으로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마지막 상대타자 양석환을 상대로는 스트레이트 볼넷을 줬다. 3볼에서 양석환이 타격 의사 없이 가만히 서 있었는데도 스트라이크 존에 공을 넣지 못했다.
윤영철은 결국 2사 만루에서 황동하와 교체됐다. 황동하가 강승호를 유격수 땅볼 처리하면서 윤영철의 자책점은 늘어나지 않았다.
잠실=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