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오지환이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다."
LG 트윈스의 기세가 하늘을 찌른다.
LG는 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5대1로 승리했다.
전날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패배하며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으나, 이날 투-타 모두에서 SSG를 압도하며 다시 기세를 올렸다. 개막 후 17승4패. 연패는 없었다. 2위 롯데 자이언츠와의 승차가 무려 5.5경기다.
선발 치리노스가 7이닝 1실점 쾌투로 시즌 4승째를 챙겼다.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빛났다. 6회 결승포 포함, 4안타 경기를 했다. SSG 선발 박종훈에 타자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혼자 시작부터 안타쇼를 펼치며 경기를 끌어갔다.
17번 이기는 동안 경기 후 오지환이 수훈선수 인터뷰 대상자로 선정된 건 처음. 오지환이 못해서가 아니라, 그만큼 LG의 다른 선수들이 잘해 주목을 덜 받았다. 주장 출신답게 동료들이 잘하는 걸 즐기고 있다. 결승포에 4안타는 해야 경기 MVP로 뽑히는 LG의 무서운(?) 자체 경쟁 시스템이다.
염경엽 감독도 활짝 웃었다. 염 감독은 "치리노스가 1선발답게 완벽한 피칭을 해줬다. 승리조들도 자기 이닝을 깔끔하게 막아줬다"고 칭찬했다.
염 감독은 이어 "오지환의 홈런으로 경기 분위기를 우리쪽으로 가져올 수 있었다. 추가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문성주, 오지환, 박동원이 빅이닝을 만드는 중요한 타점들을 올려줬다. 오지환이 4안타로 타선을 이끌었는데, 이 분위기를 다음 경기에도 계속 이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마지막으로 "경기 초반 시소 게임 분위기였는데,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수비와 주루에서 집중력을 발휘해준 점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인천=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