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 패배에도 1세트 연속 서브 에이스 등 13득점 기록
아웃사이드 히터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로 인상적 활약
(화성=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한국 여자배구 기대주 이주아(19·GS칼텍스)가 6년 만에 부활한 한국-태국 여자배구 올스타 슈퍼매치 1차전에서 1-3 패배에도 매서운 공격력을 뽐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19일 한국-태국 올스타 슈퍼매치가 열린 화성체육관.
체육관 3천여석의 관중석은 태국 팬을 포함해 2천250명이 찾아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양 팀 합의에 따라 고참 선수가 아닌 젊은 선수(영스타) 중심으로 선발진을 꾸렸고, 이주아가 아포짓 스파이커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원래 포지션은 아웃사이드 히터지만 자기 옷이 아닌 아포짓 스파이커로 변신해 출전한 것.
이주아는 첫 세트에 서브 에이스 2개를 포함해 5점을 뽑으며 활약했지만, 한국은 태국에 22-25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이주아는 특히 1세트 20-23에서 서브 에이스를 연속 터뜨리며 한국이 22-23, 1점 차로 추격하는 데 앞장섰지만, 뒷심 부족으로 세트를 넘겨줘야 했다.
이날 경기는 결국 태국이 세트 점수 3-1로 이겼다.
이주아는 양 팀 최다인 14점을 사냥한 박은서(페퍼저축은행) 다음으로 많은 13점을 뽑았다.
그는 경기 후 소감을 묻는 말에 "태국의 유스팀과 청소년 대표팀에서 만난 선수들이어서 반가웠다"면서 "레프트(아웃사이드 히터)로 뛰었는데 이번에는 라이트(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어 어렵기는 했지만, 풀어가는 과정이 괜찮았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1세트 연속 서브 에이스와 관련해 "서브가 잘 먹히는 편이 아닌데 잘 들어갔다"면서 "저의 주 코스는 대각선인 데 직선으로 때린 게 코스 선택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국 팀에 대해 "중국에서 열린 AVC컵 3-4위전에서 태국을 만났을 때 정말 힘들게 이겼다"면서 "태국은 플레이가 빨라서 유독 힘들다"고 털어놨다.
이주아는 5월 초 진천선수촌에서 담금질하는 여자 국가대표팀 소집 대상자 명단에 포함돼 있다.
그는 "리시브 훈련을 많이 한다고 금방 달라지는 건 아니지만 이번 라이트 포지션에서 뛴 걸 계기로 공격도 잘하고 리시브도 잘하는 레프트가 되고 싶다"면서 "대표팀에 가서도 감독님에게 리시브를 많이 배울 생각"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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