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FC안양의 선제골을 책임진 야고가 '슬프게도' 브라질 선수들에게 저녁밥을 사게 됐다며 기분 좋은 투정을 부렸다.
야고는 19일 경기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2분 선제골을 넣었다.
야고의 득점과 모따의 결승포, 마테우스의 쐐기 골을 더해 안양은 수원FC를 3-1로 물리치고 7위로 도약했다.
야고는 "정말 중요한 경기였는데, 팀으로 하나가 돼서 승리를 가져와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2023년부터 안양에서 뛴 야고는 K리그1 무대에서는 처음으로 골 맛을 봤다.
더불어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나란히 득점포를 쏘아 올리며 기쁨도 세 배가 됐다.
야고는 "브라질 선수들과는 항상 장난도 많이 치고, 서로 대화도 많이 한다"며 "경기에 앞서 먼저 골을 넣는 선수가 저녁을 사기로 했는데, 슬프게도 내가 첫 골을 넣게 돼 내가 밥을 사야 한다"고 웃었다.
이어 "그런 부분에서도 정말 잘 어울리다 보니 경기장에서 좋은 시너지가 나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야고는 "최근 부진한 면이 있었는데, 빨리 떨쳐내기 위해서 훈련 등 모든 걸 열심히 했다"며 "변화 과정에서 더 자신감을 갖고 운동장에서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야고가 느끼는 K리그1과 K리그2의 가장 큰 차이는 압박 강도와 피지컬이다.
야고는 "K리그1은 확실히 K리그2보다 압박이 심하다. 선수들의 체격도 좋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다"고 돌아본 뒤 "오늘은 그런 난관을 타개하면서 내 플레이를 할 수 있게 돼 다행"이라며 반등의 계기로 삼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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