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브라질 대표팀이 새 감독 찾기에 난항을 겪고 있다.
세계 축구계의 영원한 태양이었던 브라질은 최근 내리막을 타고 있다. 지난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4강 진출에도 실패했고, 지난 코파아메리카 우승컵도 들어올리지 못했다. 최근 펼쳐지고 있는 북중미월드컵 예선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절치부심을 노리는 브라질은 변화를 꾀했다. 지난 3월 도리바우 주니오르를 전격 경질했다. 선택은 하나였다. 외국인 감독이었다. 순혈주의를 고집했던 브라질은 외국인 명장을 통해 반등을 꾀했다. 내로라 하는 감독들이 모두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잘 이루어지지 않는 모습이다.
당장 브라질 대표팀은 6월 A매치가 예정돼 있다. 파라과이, 에콰도르와 북중미월드컵 예선전을 치러야 한다. 그 전에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생각이지만, 상황은 좋지 않다.
18일(한국시각) 트리뷰나는 '주제 무리뉴 감독이 브라질 대표팀 감독직을 거절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현재 페네르바체를 이끌고 있는 무리뉴 감독은 튀르키예에서의 업무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했다.
무리뉴 감독은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다. 지금은 내리막을 타고 있지만, 포르투, 첼시, 레알 마드리드, 맨유 등에서 숱한 성공을 이뤄냈다. 토트넘에서는 손흥민과 함께 한 바 있다. 특유의 선수비 후역습 축구와 강력한 동기부여가 그의 장점이다. 브라질은 무리뉴 감독의 카리스마에 기대를 걸었지만, 무리뉴 감독은 아직까지 대표팀 보다는 클럽에 더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언젠가 포르투갈 대표팀 감독을 맡고 싶다"는 뜻을 전한 바 있다.
이제 관심은 두 감독에게 모아진다.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마드리드 감독과 위르겐 클롭 전 리버풀 감독이다. 사실 브라질의 1픽은 안첼로티 감독이었다.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개성 강한 선수들을 묶는데 일가견이 있는 감독이다. 브라질은 지난 카타르월드컵 직후부터 안첼로티 감독과 접촉했다. 안첼로티 감독이 최근 유럽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실패로 경질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브라질은 이 틈을 노릴 계획이다.
최근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되며 감독 복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클롭 감독 역시 브라질이 원하는 감독이다. 다만 클롭 감독이 복귀시에는 대표팀 보다는 클럽이 유력하다. 클롭 감독은 조국인 독일 대표팀 감독직도 거절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