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리버풀이 밀로시 케르케즈 영입에 좋은 기회를 잡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더이상 케르케즈에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국 커트오프사이드는 19일(한국시각) '맨유가 더 이상 케르케즈 영입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리버풀이 영입을 추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는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지오 로마노의 발언을 인용한 주장이다.
로마노에 따르면 맨유는 불과 몇 달 전까지 여러 왼쪽 풀백들을 영입 선상에 뒀지만, 지난 1월 패트릭 도르구를 영입하면서 해당 포지션 보강을 마무리했다.
이에 따라 후벤 아모림 감독은 재능 있는 도르구에게 해당 포지션을 맡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루크 쇼도 여전히 활용 가능한 옵션으로 남아 있다.
이러한 흐름은 리버풀에게 긍정적인 소식이 될 수 있다. 리버풀도 이번 여름 케르케즈 영입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노는 리버풀이 이번 여름 본머스의 또 다른 수비수 딘 후이센 영입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르케즈 또한 오랜 기간 영입 리스트에 올라 있는 선수 중 한 명이라고 밝혔다.
로마노는 "밀로시 케르케즈의 경우 방출 조항은 없지만, 여전히 리버풀로부터 강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그는 분명히 리버풀의 리스트에 올라 있고, 다른 여러 클럽들 역시 그를 주시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로마노는 "케르케즈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사례가 될 선수다"라며 "이적시장 후반부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는 지켜봐야겠지만, 본머스도 핵심 선수들을 지키려 하므로 케르케즈 영입 협상은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로마노는 "리버풀은 몇 달 전부터 이미 케르케즈에 대한 관심을 보여왔고, 맨유 또한 그에게 관심을 가졌지만 도르구에 투자하면서 관심을 철회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케르케즈는 이번 시즌 본머스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케르케즈는 이번 시즌 공식 경기 35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올렸다.
리버풀은 왼쪽 측면 수비수 보강이 절실하다. 31세인 앤드류 로버트슨을 대체할 수 있는 젊은 자원이 필요하다. 공수를 활발히 오가야 하는 측면 수비 특성상 축구선수로는 적지 않은 나이인 로버트슨이 다음 시즌까지 자리를 지킨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
케르케즈는 로버트슨을 대체하고 리버풀 수비진의 장기적인 미래를 책임질 수 있는 선수로 분류된다.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왼쪽 측면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자원이다.
본머스는 현재 케르케즈의 이적료로 5000만 파운드(약 950억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리버풀은 4000만 파운드(약 760억원)을 적정가로 보고 있다.
양측 모두 협상을 원만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케르케즈가 리버풀로 이적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나온다.
리버풀 팬들에게는 계속해서 좋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최근 모하메드 살라와 버질 반다이크와의 재계약까지 성공한 리버풀이 젊은 선수들을 보강하면서 다음 시즌 역대급 스쿼드를 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