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랄붐 출신 율희가 FT아일랜드 최민환과 이혼 소송을 앞둔 심경을 밝혔다.
19일 첫 방송된 MBN 예능 '뛰어야 산다'에는 율희가 출연했다. 율희는 '내 이름은 율희'라는 키워드와 함께 등장했고, 이를 본 양소영 변호사는 "제가 율희 씨 변호사다. 우리 곧 재판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율희는 "결혼 출산 이혼을 겪으며 작년 한 해가 가장 힘들었다. 다른 건 사실 다 괜찮다. 그런데 아이들에 대한 얘기가 나올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이 버려진 것도 아니고 제가 버린 것도 아니다. 아이들을 사랑해주는 엄마 아빠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직 과거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 마라톤을 완주하면 '힘든 시간도 완주할 수 있겠다' '새로운 챕터를 기쁘게 맞이할 수 있겠다', '부끄럽지 않은 엄마이자 29세 김율희로 잘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이다. 이제서야 저를 찾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율희는 총 100명의 러너가 참가한 마라톤에서 여자 부문 1위, 전체 순위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제 한계를 뛰어넘고 싶었다"고 말했다.
율희와 최민환은 2018년 결혼해 슬하에 1남 2녀를 뒀지만 2023년 12월 이혼했다. 세 아이의 양육권과 친권은 최민환이 갖기로 했지만, 율희는 지난해 10월 최민환이 결혼 생활 중 유흥업소에 출입하고 시부모님 앞에서 자신을 성추행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공개된 녹취록에는 최민환의 성매매 정황을 의심하게 하는 대화가 담겨 파란이 일었다. 네티즌들은 최민환을 성매매 처벌법 위반 및 강제 추행 등의 혐의로 고발했으나 경찰은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율희는 최민환을 상대로 위자료 및 재산분할, 양육권 및 친권 변경 등을 위한 소송을 제기했다. 반면 최민환은 자신의 업소 출입 문제가 아니라 율희의 이해할 수 없는 수면 습관, 잦은 가출, 자녀 방임 등이 이혼사유였다고 맞서고 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