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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유턴 희망? 아쉽게 한화 떠난 통산 19승 투수, 데뷔전 7이닝-10K 완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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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쉬움 속에 한화 이글스와 작별했던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우완 투수 펠릭스 페냐가 대만에서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페냐는 19일 대만 타오위안시에 위치한 타오위안 구장에서 열린 CPBL(대만프로야구) 라쿠텐 몽키스와의 경기에서 유니 라이온즈의 선발 투수로 등판해 7이닝 3안타 10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선발승을 획득했다.

유니 타선도 1회부터 페냐를 도왔다. 1회초 먼저 1점을 낸 유니는 4회와 7회까지 추가 2점을 더 뽑으면서 3-0의 리드를 안겼고, 페냐는 7이닝 동안 라쿠텐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유니는 최종 스코어 3대0으로 승리하면서 페냐는 CPBL 데뷔전에서 데뷔 첫승을 챙겼다.

지난 3시즌 동안 KBO리그에서 활약했던 페냐의 대만 첫 등판이었다. 페냐는 2022시즌 한화의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후 그해 13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72의 성적을 기록했고, 재계약에 성공했다.

한화에서의 두번째 시즌에는 32경기 177⅓이닝을 소화하며 11승11패 평균자책점 3.60의 성적을 올렸고, 또 한번의 재계약까지 해냈다. 그러나 한화에서의 세번째 시즌이었던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으로 단 9경기를 등판하는데 그쳤고, 3승5패 평균자책점 6.27의 성적을 남기고 5월말 구단으로부터 방출됐다. 한화에서의 통산 성적은 54경기 19승20패 평균자책점 3.98이다.

한국에서의 계약 연장이 물거품이 된 페냐는 결국 대만에 둥지를 틀었다. CPBL 유니 라이온즈가 페냐에게 계약을 제안했고, 유니 유니폼을 입게 됐다. 계약은 지난 2월초 이뤄졌지만, 지난해 한화를 떠난 후 실전 등판을 하지 못했던 페냐는 정규 시즌 개막 후 약 3주간 더 준비를 한 끝에 대만에서의 데뷔전을 치를 수 있었다. 데뷔전부터 7이닝 이상, 10탈삼진 이상으로 상대를 압도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페냐가 CPBL에서 건강한 몸으로 좋은 활약을 이어간다면, KBO리그에서 후반기 부상 외국인이 발생하는 팀에게는 좋은 대체 카드가 될 수 있다. 최근 대만 팀들도 핵심 외국인 투수들의 한국 유출을 철저히 막고있어 전반기 합류는 어려워도, 후반기를 바라볼 가능성은 남아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