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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불패' 인천, 3연승보다 기쁜 '시즌 첫 전반 멀티골'...BGM 트리오 폭발+'슈퍼조커 이동률' 활약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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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연승보다도 기쁜 멀티골이다. 인천 유나이티드의 화력에 본격 시동이 걸리고 있다. 인천은 1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천안시티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5' 8라운드 경기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인천(승점 19)은 천안시티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를 공고히 하며, 2위 성남FC(승점 16)와의 격차를 벌렸다.

인천은 최근 압도적인 홈 경기력을 자랑하는 중이다. 리그 3연승과 함께 홈 6경기 무패(5승1무)도 유지했다. 해당 기간 11득점-2실점으로 상대를 완벽하게 틀어막고, 공격에서도 꾸준함을 보이며 승점을 쌓았다. 인천에는 중요했던 3연승이다. 화성FC, 충북청주, 천안시티까지 승점을 잃어서는 안 되는 팀들과의 맞대결에서 9점을 챙겼다. 자칫 미끄러졌다면 순위 경쟁에 큰 타격을 입을 수도 있었지만, 3경기 모두 승리하며 웃을 수 있었다.

윤정환 감독과 인천을 더 웃게 할 수 있었던 것은 3연승만큼이나 중요했던 전반 득점이다. 인천은 천안을 상대로 전반 11분, 전반 31분 무고사가 연속 득점을 터트리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인천은 이날 경기 전까지 리그 7경기, 5승1무1패를 기록하는 동안 전반 득점이 화성전 이동률의 결승골이 전부였다. 7경기에서 터트린 10골 중 9골이 후반 득점이었다. 전반마다 골결정력이 아쉬웠다. 경기를 주도하면서도 답답한 흐름이 경기 막판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반면 이날 경기에서는 일찍이 상대 수비를 공략하고 골문 앞에서 집중력을 보여주며 앞서 나갔다. 이른 시점에 터진 득점 덕에 핵심인 무고사 제르소 바로우 모두 후반 중반 교체해 체력까지 아낄 수 있었다.

바로우 제르소 무고사로 이어지는 'BGM 트리오'의 활약도 돋보였다. 올 시즌 두 번째로 세 선수가 모두 선발로 나섰다. 전방에서 호흡이 맞아들어가며, 상대 수비를 효과적으로 흔들었다. 향후 일정에서도 세 선수의 활약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여전한 득점력을 자랑하는 무고사가 7골을 기록 중이지만, 제르소 바로우의 활약이 아쉽다. 특히 시즌 초반부터 주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제르소는 경기력과 별개로 1골-1도움에 그치며 문전에서의 선택이 아쉬운 상황이다. 천안시티전 두 번째 득점 당시 바로우와 제르소를 거쳐, 무고사가 터트린 득점처럼 세 선수의 합작품이 더 터져줘야 하는 이유다.

'슈퍼조커' 이동률의 발견도 반갑다. 이동률은 화성전 결승골을 시작으로 3경기 연속골을 터트렸다. 직전 2경기는 단 34분을 소화하며 2골을 넣었다. 경기 흐름을 바꿨다. 윤 감독으로서는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에 공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최적의 자원을 찾은 셈이다. 인천이 올 시즌 가장 압도적인 흐름으로 승리하며 본격적인 화력 폭발을 예고했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