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손흥민의 부상에 예상보다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회복이 특히나 더딜 수밖에 없는 발 부위의 부상이라 복귀 시점도 예단할 수 없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손흥민의 복귀가 절실하다. 하지만, 이대로라면 손흥민 없이 남은 일정을 치러야 할지도 모르겠다. 시즌 아웃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토트넘과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의 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에서 결장했다.
독일 원정이었던 만큼 어려운 경기였고, 패배했다면 토트넘의 이번 시즌은 물론,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운명도 끝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다행히도 선수들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며 토트넘이 프랑크푸르트를 1대0으로 꺾고 4강전에 진출하는 데 성공했다.
전반 43분 도미닉 솔란케의 골로 앞서간 토트넘은 후반전 토트넘답지 않은 철통 수비 전술을 내세우며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6년 만에 유럽 대항전 준결승에 올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에 대한 비판이 많았던 만큼 이번 성과는 칭찬받아 마땅하다.
우승이라는 대업을 이루기 위해서는 선수단의 건강 관리가 최우선이다.
손흥민은 오는 22일 있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노팅엄 포레스트전에도 결장할 예정이다.
토트넘홋스퍼뉴스는 스포츠 의학 전문가 리즈팔 브라르 박사의 발언을 인용해 손흥민이 까다로운 발 부상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브라르 박사는 "발 부위는 구조가 복잡하고 축구 중 받는 부담이 크기 때문에 항상 까다롭다"라며 "회복 경과를 보며 매일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치료와 활동에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복귀 여부가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 복귀 시점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노팅엄 포레스트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여전히 결장한다. 그는 한동안 이 발 문제를 안고 있었고, 지금이 회복 시간을 주기에 적절한 시점이라 판단했다"라며 "정확히 언제 돌아올지는 아직 모르겠다. 시간이 갈수록 상태가 나아지지 않고 오히려 악화했기 때문에, 지금은 쉬게 할 때"라고 말했다.
손흥민의 부상은 다음달 2일 예정된 UEFA 유로파리그 4강 보되/글림트와의 2연전을 앞두고 큰 걱정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복귀 시점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으며, 이는 그가 이른 시간 내에 돌아오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는 손흥민의 부상이 처음 예상했던 것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고 주장했던 존 웬햄의 말을 뒷받침하는 셈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는 손흥민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손흥민은 항상 훈련하길 원하는 성격의 선수지만, 며칠간은 완전히 휴식을 취하도록 할 것"이라며 "그 후 반응을 보며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흥민과 함께 팀을 이끄는 베테랑 제임스 매디슨의 출전 여부도 불투명하다. 매디슨은 프랑크푸르트와의 유로파리그 2차전에서 부상으로 전반전 교체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매디슨 역시 노팅엄 포레스트전에서 출전이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다만 치명적인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의 주요 선수 중에는 손흥민과 라두 드라구신만이 부상을 겪고 있다. 데얀 클루셉스키와 케빈 단소가 복귀했다는 점은 희소식이다.
다음 시즌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기 위해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이 절실한 만큼 손흥민이 부상 회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순간이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