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만에 슈퍼레이스에 다시 등장한 금호 SLM의 이창욱과 노동기가 개막전에서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화려한 복귀식을 치렀다.
20일 경기도 용인시 에버랜드스피드웨이에서 열린 '2025 오네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개막전 슈퍼 6000 클래스 결선에서 이창욱은 전날 열린 예선 1위에 이어 이날도 출발 직후 피스스톱을 했을 때를 제외하곤 단 한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는 완벽한 레이스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창욱은 2년 전 개막전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는데, 이날 역시 예선 폴 포지션에 이어 결선까지 제패하며 개막전의 사나이로 떠올랐다.
같은 팀의 노동기도 예선 2위에 이어 이날 결선에서도 디펜딩 챔피언인 베테랑 장현진(서한GP)과 치열한 경합을 펼치다 27랩에서 추월에 성공한 후 이창욱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금호타이어의 후원을 받는 금호 SLM은 올 시즌 주행 거리가 100㎞에서 170㎞ 이하로 길어지면서, 반드시 피트스톱을 해서 급유를 해야하는 규정의 변화 속에서 급유뿐 아니라 두 선수 모두 후면 타이어를 교체하는 작전을 펼쳤는데 개막전부터 주효했다. 특히 24랩에서 세이프티카 발동으로 인해 모든 차량이 이전 순위대로 정렬을 해서 다시 출발을 해야 하는 불리한 상황에도 불구, 타이어 교체까지 한 덕에 레이스 후반에서 큰 무리 없이 주행을 할 수 있는 행운까지 안게 됐다.
두 선수는 피트스톱 중 잭업 상태에서 급유를 진행, 경기 후 20초의 가산 페널티를 받았지만 뒤 선수들과의 기록 차이로 인해 순위에 변동은 없었다.
반면 예선 7위에 그쳤지만 특유의 드라이빙으로 2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린 장현진은 피트스톱에서 급유만 하며 시간을 절약했는데, 결국 레이스 후반 타이어 관리 모드로 들어가며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경기 후 최저 지상고 검사 결과 이를 위반, 기술 규정 위반으로 실격이 됐다. 이로써 예선 12위에도 불구, 순위를 계속 끌어올리며 4위로 레이스를 마무리 한 같은 팀의 김중군이 대신 3위에 올랐다.
이날 개막전을 치른 슈퍼레이스는 11월까지 총 9라운드로 시즌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2라운드 경기는 오는 5월 25일 전남 영암 코리아인터내셔널서킷에서 아시아 모터스포츠 카니발을 겸해서 열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