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연합뉴스) 김도윤 기자 = 경기 구리시는 사노동 일대 동구릉로의 명예도로명인 '김규식로' 사용을 2030년 4월까지 연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 도로명은 구리시가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인 노은 김규식 선생을 기리고자 2019년 생가터 일대에 부여했다.
명예도로명은 현행 도로명주소법 시행령에 따라 해당 인물의 도덕성, 사회헌신도, 공익성 등을 고려해 시장이 5년 이내로 정하고 연장할 수 있다.
김규식 선생은 1882년 3월 양주군 구리면 사노리(현 구리시 사노동)에서 태어났으며 20살 때 대한제국 무관학교에 입학한 뒤 많은 독립운동 단체를 이끌었다.
1919년 김좌진 장군과 함께 북로군정서를 조직하고 이듬해 청산리 전투에 참여해 일본군을 대파하는 등 항일투쟁을 벌였다.
이후 중국 헤이룽장성에서 독립국 인재 양성에 주력하다 1931년 순국했다.
정부는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으며 2020년 생가터를 현충 시설로 지정했다. 구리시는 2012년부터 매년 김규식 선생 추모제를 열고 있으며 지역화폐 카드 디자인에 초상화를 사용하고 있다.
한편 김규식 선생의 후손은 지난 20일 구리시 보훈향군회관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저소득 취약계층을 위해 써 달라며 300만원을 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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