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오원석(23·kt wiz)이 전 동료 SSG 랜더스 타자들을 처음 상대한다.
공교롭게도 상대 선발 투수는 '롤모델' 김광현(36·SSG)이다.
오원석과 김광현은 22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와 SSG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SSG 팬들에게는 매우 특별한 선발 매치업이다.
오원석은 2020년 SSG 전신 SK 와이번스에 1차 지명으로 입단해 지난해까지 한 팀에서만 뛰며 129경기에 등판해 27승 34패, 3홀드, 평균자책점 5.13을 올렸다.
SSG에 머무는 동안 오원석은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의 후계자로 불리기도 했다.
SSG는 지난해 10월 31일 kt로부터 김민을 받고, 오원석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떠나는 오원석도, 보내는 김광현 등 SSG 선수들도 아쉬워했다.
하지만, 오원석은 프로답게 새로운 팀에 적응했다.
올 시즌 오원석은 4경기에 선발 등판해 2승 1패, 평균자책점 3.38을 올렸다.
김민도 SSG에서 12경기 4홀드, 평균자책점 2.89로 잘 던지고 있어 둘의 트레이드는 '윈윈'으로 평가받고 있다.
오원석은 "이제는 kt의 우승을 위해 던진다"고 여러 차례 말했다.
SSG와의 첫 맞대결을 앞두고도 오원석은 "SSG를 상대로도 무조건 승리하겠다. 김광현 선배를 이길 자신 있다"라고 밝혔다.
사실 오원석은 여전히 SSG 전 동료들과 잘 지낸다.
특히 롤모델이었던 김광현과는 최근에도 사석에서 만난다.
김광현을 존경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지만, 김광현과의 선발 맞대결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욕은 커졌다.
김광현은 올 시즌 5경기에서 1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을 올렸다.
지난 10일 삼성 라이온즈와 경기에서 6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등 아직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팀이 7위로 처진 터라, 김광현도 오원석과의 맞대결 승리가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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