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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서구서만 하루 2건' 잇단 '땅 꺼짐'에 시민 불안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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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하수관로 문제"…지하 시설물·지반 정밀 점검 예정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최근 대전에서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서구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30분께 정림동 한 도로에서 가로 50㎝, 세로 1.2m, 깊이 1.5m 크기의 땅 꺼짐이 발생했다.
주차돼 있던 화물차 앞바퀴가 싱크홀에 빠져 견인됐으나, 다친 사람과 물적 피해는 없었다.
같은 날 오후 6시 11분께 서구 가수원동에서도 가로·세로 20㎝, 깊이 50㎝의 땅 꺼짐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인명피해 등은 없었다.
지난 11일 서구 월평동에서도 땅 꺼짐이 발생하는 등 최근 지역에서 비슷한 현상이 잇따르자 시민들은 불안해하고 있다.
지역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언제 땅으로 꺼질지 모르는 거네요. 무서워라', '길 다니기 점점 무서워진다', '싱크홀 볼 때마다 무섭기도 하고 혼자 다니는 아이도 걱정된다' 등 안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JIS)에 따르면 최근 5년여간 대전 지역에서는 50건 이상의 싱크홀이 발생했는데, 대부분 하수관 파손이 원인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발생한 땅 꺼짐도 낡은 하수관로 등의 파손에 따른 것으로 조사됐다.
정림동 땅 꺼짐은 우수관을 잇는 이음부가 노후화로 파손되며 흙이 쓸려 내려간 것으로 파악됐다.
가수원동과 월평동 땅 꺼짐은 각각 노후한 빗물받이 연결관 파손, 낡은 하수 박스 부식으로 인한 파손이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봄철 관내 도로 일부 구간에 대해 도로포장면의 파임(포트홀)·균열·침하 등 손상 부위를 보수할 예정이다.
또한 해빙기 이후 지반 약화로 발생할 수 있는 싱크홀 등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하 시설물과 주변 지반에 대한 정밀 점검도 병행하기로 했다.
swa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