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간 논 토양 화학성 조사…양분 불균형으로 쌀 수량 감소 우려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창원지역 논 토양의 유효인산(작물이 이용할 수 있는 인산) 평균 함량이 적정 범위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창원시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8년간의 논 토양 화학성 변동 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2016년부터 2024년까지 4천315개소 토양 검정 결과를 샘플링해 토양 산도(pH), 유기물, 치환성 양이온, 유효인산·규산 등 8가지 토양 화학 성분 변화를 분석한 것이다.
그 결과 토양 산도, 양이온(K, Ca, Mg), 유효 규산 함량은 증가했지만, 유기물 함량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역 논 토양 모두 유효인산 평균 함량이 적정 범위(120 이하)를 초과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축분 퇴비를 많이 쓴 것이 주원인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양분 불균형이 심해져 쌀 품질 및 수량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
이에 시는 지역 농가의 인산 과다 농지에 규산염 광물 등을 활용해 유효 인산 농도를 낮출 수 있게 유도하고 화학 비료와 완숙 퇴비를 함께 쓰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최명한 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토양 건강성을 유지하고 고품질 안전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게 모니터링과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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