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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운명의 날이 밝았다...김도영 햄스트링 재검진, 복귀냐 또 재활이냐 '초미의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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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김도영은 재검진에서 어떤 결과를 받아들 것인가.

야구가 없는 21일 월요일. KIA 타이거즈에는 '운명의 날'이다. '슈퍼스타'가 된 김도영의 재검진이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MVP를 수상하고 팀의 통합 우승을 이끌며 리그 최고의 타자로 거듭난 김도영. 올시즌에는 과연 김도영이 어디까지 날아오를지, 아쉽게 달성하지 못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할 수 있을지 등에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충격적인 일이 발생했다. 햄스트링 부상. 안타를 치고 전력 질주를 한 후, 2루 베이스까지 노리는 동작을 취하다 왼쪽 햄스트링을 다치고 말았다.

치명타였다. 중심, 상위 타순에서 출루를 해주고 해결도 해줘야 할 만능 선수가 빠진 여파는 너무 컸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찬호, 김선빈 등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KIA는 시즌 초반이지만 꼴찌까지 떨어지는 굴욕을 맛봐야 했다.

KIA의 분위기가 좋지 않았던 건, 김도영의 복귀가 한 차례 늦춰졌기 때문이다. 김도영의 햄스트링 부상은 그렇게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김도영은 젊기에 회복도 빠를 거라 여겨졌다.

그래서 KIA도 복귀 일정을 잡았다. 당초 4월 둘째주 검진 후 2군 경기 출전이 첫 번째 플랜이었다. 그래서 15일부터 시작되는 주중 KT 위즈와의 홈 3연전에 복귀시키겠다는 것이었다. 김도영 본인도 통증이 없다며 상태가 호전됐음을 알렸다.

하지만 약간 빠른감이 있다는 의견에 최종 MRI 정밀 검진을 14일로 늦췄다. 하지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부상 부위가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았다는 것. 그렇게 KIA와 김도영은 1주일 후인 21일로 재검진 날짜를 다시 잡게 됐다. 이범호 감독도 20일 두산 베어스전을 앞두고 "김도영은 내일 검진 결과를 보고 추후 일정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 주가 지났다. 바닥을 찍은 KIA는 6경기 4승2패 상승세로 5할 승률을 눈앞에 두게 됐다. 타자들의 타격감도 점점 올라오고, 김도영만 합류하면 완전체로 반등을 꿈꿀 수 있는 상황이다.

중요한 건 14일 검진 결과다. 여기서 합격 판정이 나오면 주중 기술 훈련과 2군에서의 실전 등을 거쳐 복귀 일정을 잡는다. 빨라도 주말 LG 트윈스와의 3연전이고, 그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오래 쉬었기 때문에 몸을 다시 만들고,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최악은 다시 한 번 불합격 판정을 받는 것이다. 햄스트링이 골치 아픈 건, 잘 낫지도 않고 한 번 다치면 또 다치기 쉬운 부위라는 점이다. 그래서 이범호 감독은 매우 조심스럽다. 당장 급하다고 완전치 않은 김도영을 불러올렸다가,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까 염려해서다. 이번에도 복귀 일정을 잡지 못하면 김도영은 5월이 돼야 볼 수 있게 된다.

분위기를 탄 KIA에 김도영 검진 소식은 날게를 달아줄 것인가, 아니면 다시 한 번 아픔을 줄 것인가.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