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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망했다! '7200만 파운드' 투자하면 뭐하나…'기대감도 없다' 혹평, '충격' 최저 평점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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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라스무스 호일룬(맨유)이 고개를 숙였다.

루벤 아모림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0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울버햄튼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맨유는 10승8무15패(승점 38)를 기록하며 14위에 머물렀다. 맨유는 이날 패배로 구단 역사상 EPL 한 시즌 최저 승점은 물론이고 최다패 불명예 기록도 갖게 됐다. 맨유는 일찌감치 최저 승점을 예약했다. 이날 패배로 정규리그 종료까지 5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승점 38점에 머물러 있다. 종전 최저 승점은 2021~2022시즌 기록한 58점(16승10무12패)이다. 남은 경기 모두 승리해도 이 53점에 불과하다. 또한, 2023~2024시즌 14패를 넘어 올 시즌 벌써 15패를 기록하며 최다패 기록도 남겼다. 다만, 강등권인 18위 입스위치(승점 21)와의 격차를 17로 벌려 EPL 잔류를 확정했다.

호일룬은 이날 선발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기대했던 득점은 없었다. 경기가 0-0으로 팽팽하던 후반 25분 치도 오비와 교체돼 벤치로 물러났다. 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호일룬에게 팀 최저인 평점 3점을 주는 데 그쳤다. 이 매체는 '맨유는 새로운 공격수가 필요하다.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한다. 이 팀에서 요구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움직임과 기대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혹평했다.

아모림 감독은 그래도 호일룬을 감싸는 모습이었다. 영국 언론 데일리스타는 '아모림 감독은 호러쇼에 비참한 경기를 치른 호일룬을 변호했다. 이날 호일룬은 여러 차례 기회를 놓쳤다. 그는 지난 28경기에서 단 한 골을 넣는 데 그쳤다. 맨유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세계적인 공격수 영입을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아모림 감독은 호일룬 뿐만 아니라 팀 전체의 문제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경기 뒤 아모림 감독은 "우리는 더 나은 팀이었지만 결국 골을 넣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우리는 기회를 놓치는 것을 포함해 많이 부족하다. 골을 넣지 못하면 승리하지 못한다. 우리는 해야 할 일이 많다. 팀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 그렇게 되기 전까지는 리그 경기가 이렇게 될 것이라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경기를 보면 호일룬 뿐만 아니라 큰 기회를 놓친 선수가 여러 명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호일룬은 공격수기 때문에 골을 넣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이는 팀의 문제다. 그는 골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호일룬은 2023년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아탈란타(이탈리아)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그는 2022~2023시즌 아탈란타 소속으로 34경기에서 10골을 넣으며 잠재력을 폭발했다. 맨유는 호일룬 영입을 위해 7200만 파운드를 투자했다.

적응은 또 다른 문제였다. 그는 부상으로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EPL 무대에서도 쉽게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리그 15경기 만에 데뷔골을 넣었을 정도다. 그 사이 왕따설이 돌기도 했다. 하지만 위기를 딛고 증명했다. 그는 2023~2024시즌 EPL 30경기에서 10골-2도움을 기록했다. 2024년 2월엔 EPL 이달의 선수상을 받기도 했다.

2024~2025시즌 상황이 묘하다. 그는 비시즌 부상하며 또 다시 재활에 몰두했다. 좀처럼 경기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리그 28경기에서 단 세 골을 넣는 데 그쳤다. 앞서 또 다른 언론 더선은 '코치들은 호일룬에 좌절감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했고, 팀토크는 '호일룬도 맨유를 떠나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