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배우 공효진이 지난 2월 종영한 tvN '별들에게 물어봐' 촬영 고충을 전했다.
20일 공효진의 채널 '당분간 공효진'에는 '늦은 감이 있지만 하고 싶었던 이야기에요'라는 영상이 공개됐다.
공효진은 "드라마를 찍는 모든 과정이 새로웠다. 이렇게까지 사전 제작을 하나 싶었고, 2년씩이나 후작업을 해야 되는 부분도 있었다. 내용도 되게 어려워서, 보는 분들이 이해하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부터 작가님은 생명을 만드는 얘기를 하고 싶은 거였다. 저는 우주인들이 직접적으로 하는 일이 뭘까, SF적으로만 생각했는데 정말 무중력에서 사람이 번식을 하며 대를 이어갈 수 있을지 연구한다고 한다. 저는 드라마에서 그 연구를 하러 간 사람으로 나온 거고 그게 현실이더라"라고 덧붙였다.
비하인드도 전했다. 공효진은 "사실 16부의 한 회 빼고는 다 우주 씬이었는데, 무중력 장면을 찍을 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한 회차 에피소드 하나를 찍는데 두 달이 넘게 걸렸다. 와이어를 타고 15시간 촬영하면, 와이어를 타고 공중에 올라가있는 시간만 촬영 시간의 반이었다. 혈액순환이 너무 안돼서 '아 이제 내려주세요!'하면서 내려왔다. 이걸 1년 찍었다는 게 진짜.."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촬영 2개월부터 '이거 방송 나갈 수 있는 걸까' 싶었다. 그래서 배우들은 드라마가 잘 나온 것만으로도 감사하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도 공효진은 '별들에게 물어봐'로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며 출연 소감을 정리했다. 공효진은 "배우들도 배우들이지만 스태프들도 진짜 고생했다고 생각한다. 다 끝나고 나니까 저 자신도 진짜 고생했다는 생각이 든다"라며 "한동안 우주 드라마는 (그 누구도) 만들 엄두를 못 내지 않을까"라며 농을 던졌다.
한편 '별들에게 물어봐'는 500억을 들인 대작으로 무중력 우주정거장에서 일하는 보스 '이브'와 비밀스러운 미션을 가진 불청객 '공룡'의 지구 밖 생활기를 그렸다. 하지만 인류 최초 무중력 우주 임신, 우주 베드신 등 다소 난해한 스토리 구조와 어설픈 CG 등으로 흥행에 참패했다.
joyjoy9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