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복귀전을 치른 이강인이 동료와의 불화설 논란에 휩싸였다. 경기 중 데지레 두에와 있었던 코너킥 논란이 화제가 됐기 때문이다.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망은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30라운드에서 르 아브르에 2대1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오랜만에 선발로 출전해 미드필더 진영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데지레 두에와 곤살로 하무스의 득점으로 PSG가 승점 3점을 챙겼다. 이미 우승을 확정한 PSG이기 때문에 승점은 더이상 큰 의미가 없다.
이 가운데 이강인과 두에의 경기 중 마찰이 프랑스 현지에서 화제가 됐다. 일부 프랑스 매체가 이강인이 두에의 코너킥을 강탈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문제의 장면은 PSG가 코너킥을 얻었을 때 벌어졌다.
데지레 두에가 왼쪽 코너 플래그 부근에서 코너킥을 찰 준비를 했다. 그러던 중 이강인이 다가와 공을 재배치하더니 크로스를 올릴 준비를 했다.
이를 본 데지레 두에는 황당하다는 표정과 손 제스처를 취하며 이강인과 대화를 나눴다. 이후 두에는 코너킥 처리를 포기하고 골문으로 향했다.
이 영상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빠르게 확산했다. 이를 두고 현지 팬들은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대다수의 팬들은 "이미 준비하고 있던 두에를 제치고 왜 이강인이 찼는가"라는 의문을 드러냈다.
해당 장면이 소통의 부재 때문인지 아니면 선수들간의 갈등의 조짐인지 팬들 사이에서는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
이강인은 두에와의 이러한 논란에 대해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최근 공개 석상에서 이강인이 두에를 극찬하며 논란은 잦아들었다.
이강인은 "두에가 계속해서 이런 활약을 이어가길 바란다"라며 "많은 골을 넣고, 많은 도움도 기록했으면 한다. 그는 분명 최고 수준의 선수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강인이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이 되는 것은 좋지 않은 신호다. 최근 팀에서 주전 경쟁에 완전히 밀려나며 방출설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올 시즌 초반 이강인을 중심으로 전술을 구성하던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이제 없는 듯하다. 팀은 이강인과 재계약을 원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다음 시즌 주전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PSG는 당장 올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이강인은 PSG가 결승전에 오르더라도 출전 기회를 부여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올여름에도 선수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입지가 계속해서 줄어든다는 뜻이다. 남은 시즌 이강인은 이미 우승을 확정한 리그 경기에나 출전할 수 있다.
이강인이 이적을 선택한다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가 좋은 선택지다. 현재 그의 시장 가치는 3000만유로(약 460억원) 수준이다. 프리미어리그에서 크리스탈 팰리스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이강인의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역시 이강인의 상황을 예의주시 중이라고 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