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주드 벨링엄을 놓친 아쉬움을 동생으로 달랠 계획이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21일(한국시각) '맨유가 조브 벨링엄을 영입하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피차헤스는 '조브의 재능, 개성, 성장은 맨유의 주목을 받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성숙함을 보여줬고, 주드의 그늘에 살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선보이고 있다. 맨유는 조브가 중장기적 미래에 이상적인 선택이라고 본다. 그의 플레이 스타일은 구단이 찾는 것과 일치한다. 아직 공식 제안은 없지만, 관심은 상당하며, 맨유 수뇌부는 앞으로 몇 달 안에 영입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주드 벨링엄은 현재 잉글랜드와 레알 마드리드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선수 중 한 명이다. 이미 어린 시절부터 엄청난 기량을 선보였던 벨링엄은 도르트문트에서 폭발하며, 지난 2023~2024시즌을 앞두고 레알에 합류했다. 당시 주드 벨링엄은 무려 1억 300만 유로(약 1500억원)의 이적료를 도르트문트 안겨줬다. 레알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며 첫 시즌 만에 발롱도르 포디움에도 이름을 올렸다. 맨유는 벨링엄이 레알로 떠나기 전 관심을 보였으나, 당시 영입에 실패했다.
형만큼은 아니지만 동생 조브의 재능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동생 조브는 형 주드보다 2살 어린 2005년생으로 버밍엄 시티에서 재능을 선보인 형과는 달리 선덜랜드 이적 이후 점차 잠재력을 드러냈다. 조브는 2023~2024시즌 선덜랜드 1군에서 47경기에 출전해 7골 1도움으로 잉글랜드 챔피언십 무대에서 기량을 입증했다. 올 시즌도 주전으로 맹활약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을 비롯한 여러 빅클럽의 관심을 끌었다. 공식전 37경기에서 4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맨유로서는 올 시즌 이후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팀을 떠날 가능성이 크다. 메이슨 마운트 등도 부진하며 중원 보강이 시급하다. 조브를 영입해 중원에 특급 재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조브가 형만큼만 성장해준다면, 맨유의 한 세대를 책임질 미드필더로서 부족함도 없을 전망이다.
한편 맨유 외에도 조브 영입을 위해 나서는 팀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미 주드의 친정팀인 도르트문트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EPL 빅클럽들도 조브 영입설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했다. 경쟁은 여름 이적시장에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