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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리나, 3년만 시험관 재도전도 실패…"어떻게 수치가 0이냐" 오열 ('조선의사랑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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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조선의 사랑꾼' 채리나가 3년만 시험관 임신 실패에 오열했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마지막 시험관 임신에 도전하는 채리나 박용규 부부의 모습이 담겼다.

2019년부터 3변의 시험관 시술을 했던 채리나는 연이은 실패에 좌절했다. 이후 3년 만에 난임센터를 다시 방문한 두 사람. 채리나는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검사를 마치고 나온 채리나. 전문의는 "난소 기능 수치가 예전보다 많이 떨어졌다. 예전엔 0.4였는데 지금은 0.03이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3년 만에 10배나 떨어진 것. 채리나는 "난자 채취는 힘들겠다. 이렇게 안 좋아져있을 줄 몰랐다"고 애써 덤덤하게 말했다. 다행히 채리나는 동결 배아 10개가 있어서 이걸로 시험관 임신 준비를 하기로 했다.

본격 시험관 도전이 시작됐다. 채리나는 매일 배에 호르몬주사를 놓으며 아픔을 견디고 있었다. 채리나는 "약을 잘 챙겨 먹고 있는데 이걸 먹으면 기분이 이상하다. 오락가락해진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시험관 시술 당일, 채리나는 배아 이식 후 설레는 마음으로 병원을 나섰다. 배아 3개를 이식한 채리나는 "하나만 됐으면 좋겠다. 두 개여도 감당할 수 있을 거 같다. 쌍둥이도 거뜬하다"고 간절히 2세를 바랐다.

2주 후, 시험관 결과가 발표되는 날. 채리나 박용근 부부는 떨리는 마음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박용근은 "안 좋은 결과가 나온다해서 솔직히 말하면 나는 그다지 개의치 않는다. 실패하는 거엔 별로. 그냥 실패한다 생각하는 것"이라면서도 계속해서 시계를 힐끔거렸다.

약속한 시간이 되고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검사 결과는 비임신. 검사 결과를 들은 채리나는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참았다. 애써 덤덤하게 통화를 마친 채리나는 "어떻게 수치가 0이 나올 수 있냐"며 결국 눈물을 보였다.

박용근은 "처음으로 결과를 직접 들은 거 아니냐. 이걸 리나 씨는 계속 혼자 겪었겠구나.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도 하게 됐다"며 채리나를 안쓰러워했다.

박용근은 채리나를 말없이 안아줬고 채리나는 조용히 눈물을 쏟았다. 우는 채리나를 바라보던 박용근은 "그냥 우리 둘이 살자. 하지 말자. 힘들다"고 말했다. 채리나는 "소리 내서 울어야 되는데 참았더니 목이 아프다"고 털어놨고, 황보라 역시 "옛날 생각 난다"며 눈물을 보였다. 촬영을 쉬는 동안, 혼자 조용히 방에 들어간 채리나는 소리 내어 엉엉 울었다.

채리나는 "되게 미안하다. 시댁 식구들도 그렇고 저한테 억압을 주시는 분이 한 분도 안 계시다. 온전히 제 결정을 따르실 텐데도 너무 미안해서 코너에 몰린 쥐가 된 느낌처럼 내가 먼저 반응하는 거 같다"며 "또 제가 6살 연상이니까 왜 하필 나를 만났을까 자책하면 한도 끝도 없다. 미안하단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