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4개팀만 생존한 유로파리그 우승 전망이 나왔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맨유,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 빌바오, 노르웨이의 최강 보되/글림트가 4강에 진출했다. 토트넘은 4강에서 보되, 맨유는 빌바오 맞닥뜨린다. 4강 1차전은 5월 2일(이하 한국시각), 2차전은 5월 9일 열린다. 공교롭게도 2024~2025시즌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빌바오의 홈인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빌바오는 결승에 진출할 경우 홈이점까지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는 유로파리그 4강과 결승전을 1만번 시뮬레이션 한 결과 토트넘을 우승 후보 1순위로 꼽았다. 토트넘의 결승 진출 확률은 66.6%, 우승 확률은 34.9%로 집계됐다.
그 다음이 빌바오로 결승 진출은 53.8%, 우승 가능성은 28.5%로 나타났다. 맨유는 46.2%→24.2%로 3순위, 보되는 33.4%→12.4%로 예측됐다.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면 다음 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을 거머쥔다. 그 가치는 최소 8000만파운드(약 152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여름이적시장 전력 수급과도 직결된다.
이같은 예측이 현실이 되면 토트넘은 2007~20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의 무관에서 탈출하게 된다. 유럽대항전의 경우 1983~1984시즌 유로파리그 전신인 UEFA(유럽축구연맹)컵 우승 이후 41년 만의 정상 등극 꿈을 이룰 수 있다.
2023년 7월 토트넘의 지휘봉을 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끄는 팀마다 2년 차에 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토트넘에서 현실이 될 수 있다. EPL에서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토트넘과의 동행도 이어질 수 있다.
손흥민은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그는 토트넘에서 10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정상과는 인연이 없었다. 2018~2019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진출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EPL에선 2016~2017시즌 2위가 최고 성적이고, 리그컵에서도 2020~2021시즌 정상 문턱에서 좌절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4강 진출이 확정된 후 자신의 SNS를 통해 'So so proud all of you!! Well done!! Let´s keep going(너희 모두가 정말 정말 자랑스럽다. 잘했다. 계속 전진하자)'라는 글과 함께 '하트' 이모티콘을 남겼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와 2024~2025시즌 EPL 33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잔류가 확정됐지만 EPL에서 16위(승점 37)까지 떨어졌다. 15위는 파죽의 5연승을 기록 중인 울버햄튼(승점 38)이 꿰찼다. 다만 한 경기를 덜 치른 토트넘이 노팅엄을 꺾으면 13위로 수직 상승한다.
물론 토트넘의 올 시즌 마지막 희망은 유로파리그다. 손흥민도 아끼고 있다. 그는 발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20일 노팅엄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은 여전히 출전이 불가능하다. 그는 발 부위 부상을 꽤 오랫동안 안고 있었다. 지금이 오히려 그 문제를 회복시킬 수 있는 적기이기도 하다. 휴식할 시간을 주는 게 좋다고 판단했다. 손흥민 확실히 노팅엄 경기에 결장할 거다"라고 밝혔다.
그는 손흥민의 부상 기간을 묻는 질문에는 "정확히는 잘 모르겠다. 말한바와 같이 꽤 오랫동안 안고 있었던 문제였다. 현재는 나아지지 않는 수준의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악화되고 있었다. 이런 유형의 부상은 휴식이 가장 중요한 치료 방법 중 하나"라며 "그래서 그에게 시간을 주기로 한 거다. 손흥민은 항상 훈련에서 모든 것을 쏟아붓기 때문에 며칠 동안은 얼음 찜찔을 하면서 쉬게하면서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에 맞춰 복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