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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양조장 10개 중 7개, 글로벌 선도기업과 협업 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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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연구원, 전국 양조장 대상 설문조사…"홍보·마케팅 효과 기대"
"전통주 산업 지속 가능하려면 구조적 혁신과 현대화 필수"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전국 전통주 양조장의 약 71%는 국내외 유통망과 제품 개발, 마케팅, 투자 역량 등을 갖춘 글로벌 선도기업과 협업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해외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나 외국계 기업과 협업하면 우리 전통주 홍보와 마케팅이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지난 2월 24일부터 지난달 12일까지 전국 전통주 양조장 51곳과 성인 소비자 3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양조장 관계자의 70.6%는 글로벌 선도기업과 상생 협력 방안이 마련되면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참여하려는 이유로는 '홍보·마케팅 효과 기대'(74.5%·중복 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유통 네트워크 확보'(57.4%)와 '브랜드력 향상'(51.1%)이 그 뒤를 이었다.
양조장 관계자들은 홍보·마케팅(60.8%·중복 응답)을 사업에서 가장 어려운 점으로 꼽으면서 글로벌 기업과 협업하면 이를 해소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또 양조장 관계자의 68.6%는 선도기업의 전통주 지원을 긍정적으로 봤고 상생 협력 모델에 관심이 있다는 답변도 62.7%로 집계됐다.
일반 소비자 중에서도 응답자의 85.3%가 선도기업의 전통주 산업 지원을 긍정적으로 인식한다고 답변했다.
양조장 관계자의 58.8%는 5년 내 국내 전통주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설문에 응답한 양조장 관계자의 86.3%는 해외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51.0%는 전통주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일반 소비자 중에서는 66.7%가 전통주가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고, 해외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89.3%였다.
이 밖에 양조장 관계자 94.1%는 전통주 산업의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으며 소비자의 91.3%도 이에 동의했다.
양조장 관계자의 94.1%는 전통주 산업 발전을 위해 외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지원 주체로는 정부·공공기관(80.4%·중복응답), 해외 파트너·글로벌 유통사(51.0%), 민간기업(33.3%) 등을 꼽았다.
이번 설문을 주관한 김태완 식품연구원 박사는 "전통주 산업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려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높이는 구조적 혁신과 해외 주류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산업의 현대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조사 결과에서 보듯이 앞으로 학계와 업계가 전통주 양조장과 글로벌 선도기업 간 상생 협력을 통한 산업 경쟁력 구축 방안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sun@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