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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선종] "불교식으로 말하면 자비보살…왕생극락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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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종교 구분 넘어 찬사·애도 표명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우리 불교식으로 얘기하면 정말 자비보살입니다. 그야말로 왕생극락하기를 바랍니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렇게 칭송하며 종교의 구분을 넘는 애도의 마음을 표명했다.
불기 2569년(2025년) 부처님오신날(5월 5일)을 앞두고 22일 기자간담회를 연 진우스님은 "사회적 약자와 어려운 사람들에 대해서 상당히 관심을 가지셨고, 그분들을 위해서 애를 쓰셨고 기도를 많이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을 이렇게 평가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과거에 종교가 권력화하기도 하고 지배집단으로 군림한 역사도 있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의 경우 "세계적인 교단의 수장께서 그렇게 어려운 분들을 위한 그러한 애틋한 마음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진우스님은 교황이 2014년 8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자승 당시 조계종 총무원장을 비롯한 국내 12개 종단 지도자를 만난 것을 거론하며 "다른 종교도 존중해주시고 폭넓은 마음을 가지셨다"고 회고했다.

sewonlee@yna.co.kr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