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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어버이날 돌아가신 父에 울컥 "어떤 말로도 상실감 표현 못해" ('4인용식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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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4인용식탁' 솔비가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21일 방송된 채널A '4인용식탁'에서는 가수 솔비가 브라이언, 권혁수, 이민우를 초대했다.

2년 만에 개인전을 준비 중인 솔비. 이번 전시의 주제는 돌아가신 아버지와 관련됐다. 메인으로 소개할 작품은 솔비가 생각하는 천국을 꽃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솔비는 "처음으로 연작을 그려봤다"고 말했고 브라이언은 작품마다 돋보이는 하얀 선에 대해 궁금해했다. 솔비는 이에 대해 "3년 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아빠한테 하고 싶은 말을 가사로 계속 썼는데 어떤 말로도 나의 그리움, 상실감을 표현할 수가 없더라. 그 가사를 다 지우고 허밍으로 노래를 했다. 실제로 그때 꽃을 그리면서 나만의 허밍을 그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솔비는 2021년 어버이날에 아버지를 떠나보냈다.

솔비는 아버지에 대해 "나의 유별남이 아빠를 닮은 거 같다. 근데 아빠는 나를 특이하게 안 봤다. 아빠도 더 독특했던 거 같다. 80세까지 실내에서도 선글라스를 끼고 다니셨다. 나의 세계를 인정해주는 느낌이 있었다"며 "내가 초반에 바보, 사차원 캐릭터가 있지 않았냐. 아빠한테 '사람들이 왜 자꾸 나한테 바보라고 하지?' 했는데 아빠가 바보는 아무나 할 수 없다더라. 바보 캐릭터는 똑똑해야 할 수 있는데 우리 딸은 똑똑해서 그 연기를 할 수있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솔비는 "(아빠는) 하고 싶은 걸 한다고 했을 때 엄마 몰래 용돈을 줬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항상 존중해주셨다. 사람들이 안 된다고 할 때도 아빠는 묵묵히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살라고 했다. 당신도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사셨다"며 "아빠가 이렇게 빨리 돌아가실 줄 몰랐다. 생각보다 빨리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솔비의 아버지는 플로리스트였다고. "아빠가 계신다면 하고 싶은 말 있냐"는 질문에 솔비는 "아빠한테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 그림을 못 보고 돌아가셨다"고 울먹였다.

솔비는 "단 한번도 나를 유별나게 보지 않았다. 막내딸이라 워낙 예쁘게 보시기도 했다"며 "'쟤네들이 밥을 먹여줄 거야? 네가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살아. 우리 딸 멋있다' 하실 거 같다. 그리고 아빠가 꽃 그림을 되게 좋아할 거 같다"고 밝혔다.

wjle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