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심현섭이 결혼식에서 이병헌을 섭외 하기 위한 험난한 과정을 공개했다.
지난 21일 방송된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11세 연하' 정영림과의 얼마 남지 않은 결혼식을 위해 '슈퍼스타' 배우 이병헌 하객 섭외에 진심이 된 예비신랑 심현섭의 모습이 포착됐다.
심현섭은 고교 1년 선배인 이병헌이 과거에 '결혼식 사회' 약속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축가와 사회자 섭외 중간 점검 때, '결혼 추진 위원회' 후원회장 이천수는 등에 '이병헌 님을 찾습니다'라고 적힌 배너까지 짊어지고 등장해 웃음을 자아냈다.
심현섭은 이병헌에게 여러 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한 달째 병헌이 형의 전화가 꺼져 있다"고 밝혔다. 이천수도 이병헌의 아내인 이민정을 먼저 공략하기 위해 '지인의 지인의 지인 찬스'까지 사용했지만, 연결이 어렵다는 결과를 받았다. 이 소식에 심현섭은 심각해지며 '결혼식 연기'까지 고려했다. 그러자 이천수는 최후의 수단으로 "20년간 이병헌 머리를 전담했다는 헤어 디자이너가 있다"며 해당 헤어숍으로 돌격했다. 그러나 해당 헤어 디자이너 역시 이병헌과 연락한 지는 오래된 상태였고, 심현섭·이천수는 그에게 머리를 맡기며 '이병헌 헤어스타일'로 변신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이어 심현섭·이천수는 이병헌과 데뷔 동기이자, 데뷔 초 드라마를 함께 찍은 배우 김정균의 집으로 향했다. 아내 정민경까지 이병헌과 동기인 김정균은 올해 초에도 이병헌에게 안부 문자를 보냈을 정도로 가까운 지인이었다. 그러나 그의 연락 시도에도 이병헌의 휴대폰은 꺼져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심현섭은 '특급 첩보'를 입수, 이병헌의 촬영장으로 직접 찾아가는 승부수를 띄웠다. 제작진은 "친하다고 하셨는데 범인 잡듯이 하신다. 마침 신입 PD가 경찰하다 왔다"며 '잠복'을 선언했다. 김국진은 "경찰 출신 PD면 잠복에 도가 텄을 것"이라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차까지 바꿔가며 잠복하는 모습에 최성국은 "진짜 '형사 25시' 보는 것 같다. 나도 긴장된다"고 몰입했다. '보고 싶은 님(?)' 이병헌을 기다리며 심현섭은 "영림이 가장 좋아하는 배우다. 보여주고 싶다"며 끈질기게 '이병헌 섭외'에 목을 맨 진짜 이유를 드러냈다.
심현섭은 길고 긴 잠복 끝에 마침내 정말로 이병헌과 만났다. 그러나 그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결혼식 사회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고 장소와 시간만 겨우 전달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흥분을 가라앉히고 나서야 그는 "사회자 이야기를 못 했네. 진짜 중요한 걸 놓쳤구나"라고 망연자실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내가 병헌이 형 사랑꾼이 된 것 같다. 설레었다"며 웃픈(?) 이병헌 섭외 작전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방송은 수도권 시청률 4.5%, 분당 최고 시청률은 4.9%(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