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번 시즌이 마무리되면 토트넘을 떠날 것이라는 소식이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22일 오후(한국시각) 독점 보도를 통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유로파리그(UEL) 우승 여부와 관계없이 토트넘과의 이별을 향해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기사를 전한 맷 로 기자는 토트넘 내부 소식에 매우 정통한 인물이다.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UEL 우승으로 통해서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확보해 시즌을 지켜낼 수도 있다. 이 방식이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경질에서 구해낼 수도 있지만, UEL 결과와 관계없이 시즌 종료 후 포스테코글루가 토트넘을 떠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경질되거나 상호 합의로 이별하는 방식으로 말이다'고 설명했다. 텔레그래프는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이 이별하는 시나리오를 2가지로 예상했다. 사실 이미 프리미어리그(EPL) 성과는 더 이상 망가질 수 없을만큼 망가졌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다. 관건은 UEL 성적이다.
토트넘은 UEL 4강에 올라서 노르웨이 구단 보되/글림트와 격돌한다. 토트넘이 만약 4강에서 탈락하거나 UEL 결승에 올랐지만 아틀레틱 클루브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결승전에서 패배할 경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질이 유력하다. 최상의 결과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토트넘이 UEL에서 우승한다면 토트넘을 스스로 떠나는 기회를 받을 수도 있다. 우승이라는 미션을 달성하면 상호 합의가 가능할 수도 있다는 게 텔레그래프의 정보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과의 이별은 이미 어느 정도 예상된 시나리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나칠 정도로 많은 기회를 받았다. 이번 시즌 부상자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도 리그에서 16위라는 성적은 납득이 불가능하다. EPL 출범 후 토트넘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기 직전이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성한 후 리그 최악의 성적은 2022~2023시즌에 승점 60점으로 리그 8위를 했을 때다. 손흥민이 토트넘에 입단한 후 팀이 15위권에서 경쟁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4개월 만에 토트넘에서 충격적으로 쫓겨난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 감독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컵대회 성과 역시 비슷하다. 카라바오컵에서 4강에 올랐지만 리버풀에 대참사를 당했고, FA컵에서의 성과 역시 용납될 수준이 아니었다. UEL에서 4강에 올라 우승 기회가 남아있지만, 4강도 하기 전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우승해도 토트넘과 이별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지고 있는 중이다.
김대식 기자 rlaeotlr2024@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