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강우진 기자]해리 케인이 그토록 바라던 우승을 눈앞에 두고 있다. 토트넘에서 시작된 무관의 오명을 씻어내고 드디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게 됐다.
이르면 다음 리그 경기에서 케인의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이 우승을 확정 지을 수도 있다.
독일 키커는 22일(한국시각) '레버쿠젠이 실수하고, 뮌헨이 마인츠를 이기면 뮌헨은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확정 지을 수 있다. 해리 케인의 무관 징크스도 끝을 맺는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은 우승을 위해서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했지만, 지난 시즌 단 하나의 우승 타이틀도 획득하지 못했다. 밥 먹듯이 우승하는 뮌헨의 지난 시즌 무관은 팬들에게도 엄청난 충격이었다. 케인이 와서 뮌헨이 우승하지 못했다는 우스갯소리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이번 시즌 드디어 케인의 악몽 같았던 징크스는 깨질 가능성이 크다. 분데스리가 1위 뮌헨과 2위 레버쿠젠의 승점차는 8점이다. 리그를 4경기 남겨둔 시점이라 뮌헨이 다음 경기에서 승리하고, 레버쿠젠이 비기거나 진다면 그대로 뮌헨의 우승이 확정된다.
바이에른 뮌헨이 레버쿠젠의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하기 위해서는 남은 4경기에서 승점 4점을 확보해야 한다. 승점 4점은 뮌헨에게 다소 쉬운 조건일 수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기 때문에 리그 경기에 온전히 힘을 쏟을 수 있는 환경이다.
뮌헨의 우승으로 주목받는 것은 케인만이 아니다. 에릭 다이어 역시 첫 우승 트로피를 들게 되는 선수다. 케인이 다이어 영입에 적극 나섰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정도로 두 선수는 돈독한 우정을 과시한다.
한국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도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첫 우승을 거두게 된다. 김민재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도 우승한 경험이 있다.
뮌헨은 오는 26일 이재성의 마인츠와 경기를 치른다. 지난 맞대결에서 충격의 패배를 경험한 만큼 변수가 있을 수 있는 경기다. 지난해 12월 이재성은 뮌헨을 상대로 멀티골을 기록하며 팀의 2대1 승리를 이끌었다.
뒤이어 뮌헨은 라이프치히와 묀헨글라트바흐, 호펜하임과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후에는 FIFA 클럽 월드컵 일정에 돌입한다.
강우진 기자 kwj12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