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배우 이승연이 파란만장한 가족사를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에서는 이승연 부모님의 졸혼 위기가 그려졌다.
이승연의 어머니는 이승연이 네 살 때부터 그를 친딸처럼 길러준 분이다. 이승연은 시즌1에서 이러한 가족 관계를 공개해 많은 응원을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이승연 어머니의 마음에 맺힌 한은 컸다. 오랜만에 나선 가족외식에서 이승연의 어머니는 아버지에게 "당신은 할 거 다 하고 재밌게 살았다. 고생한 것도 없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이승연은 "내가 옛날에 엄마가 너무 속상해 해서 '남자친구 사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승연의 어머니는 아버지의 반찬 투정부터 외도까지 폭로해 충격을 안겼다. 이승연 어머니는 "바람은 20~30년 피웠다"고 토로했지만, 아버지는 "바람 많이 피웠다고? 그런 거 전혀 없다. 여자들이 먼저 그러니까 그런 거다. 내가 여복이 강하다. 너무 순진해서 여자가 하자는 대로 따랐다. 극장 가자고 하면 갔다"는 궤변을 했다. 결국 어머니는 "졸혼을 왜 하는지 알겠다. 졸혼 해서 죽기 전에 몇 넌이라도 편안하게 하고 싶은 거 하고 싶다"고 선언했다.
이승연 어머니는 우유배달까지 하며 가족을 부양했지만 모진 시집살이를 당하고, 남편에게는 외면당했던 시절을 떠올렸다. 어머니는 "우유 수레를 끌고 비탈길을 넘어야 했다. 아빠에게 언덕까지 옮겨달라고 했는데 그냥 가버렸다. 그렇게 실컷 부려 먹고 내 생일에 5000원을 줬다. 죽어서도 안 잊힐 거다. 시누이 시집살이까지 했다. 냄비 뚜껑을 던져서 맞았다. 식모 취급을 받았다"고 분노했다.
그러나 이승연 아버지는 "부부가 챙기며 살아가는 게 인간의 도리가 아닌가. 같이 사는 게 좋다. 내가 뭘 심하게 했는지 처음 듣는 얘기"라고 또 다시 회피했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