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잊고 새롭게 준비해야죠."
한화 이글스는 지난 13일부터 7연승을 달려오며 상승 분위기를 이어갔다. 최근 10경기 성적은 9승1패.
시즌 초반 고전하며 10위까지 떨어져 있었지만, 어느덧 2위까시 올라왔다.
10경기 동안 한화는 최고의 전력을 뽐냈다. 10경기에서 팀 평균자책점이 2.09로 1위를 달렸고, 선발 평균자책점이 2.33으로 2위, 구원투수 평균자책점이 1.61로 1위에 달했다. 최근 7연승 모두 선발승으로 리그 최고의 선발진을 자랑했다.
집단 부진에 1할대에 그쳤던 타선도 완벽하게 반등했다. 팀 타율은 3할3푼으로 1위. 팀 홈런도 같은 기간 유일하게 두 자릿수(10개)를 기록했다. 계속되는 승리에 -6이었던 승패마진은 어느덧 +3이 됐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승률 5할대를 맞춰놓으면 항상 찬스가 있다"라며 "5회 끝나고 비가 오는 등 운도 따랐다. 상대가 주전이 많이 빠진 가운데에서 경기를 하기도 했다"고 연승의 순간을 돌아봤다.
한화는 롯데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KT 위즈-LG 트윈스-KIA 타이거즈-삼성 라이온즈 등 올 시즌 좋은 전력으로 평가받은 팀들과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김 감독은 "이제는 조금 더 탄탄한 팀들을 만나게 되니 지나온 건 잊어야 한다. 7연승 기간 너무 잘했지만, 잊고 새롭게 만나는 팀에 대해 준비를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일단 반가운 전력도 돌아온다. 지난해 주전 2루수로 128경기에 출전해 타율 3할 13홈런 OPS(장타율+출루율) 0.797을 기록했던 안치홍이 컨디션을 되찾고 1군에 복귀한다.
안치홍은 올 시즌 초 복통 등이 겹치면서 10경기 타율 6푼7리에 그치며 지난 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 18일부터 퓨처스리그 경기를 소화한 그는 3경기에서 타율 4할5푼5리 1홈런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다.
김 감독은 "(안)치홍이가 노력을 많이 했는데 야구가 마음대로 안 될 때에는 누구나 스트레스를 받는다. 이제 훌훌 털고 와서 잘해줬으면 좋겠다"라며 "치홍이 빠졌을 때 뒤에 있는 선수들이 잘해줘서 지금 팀이 5할 이상을 하고 있다. 치홍이가 와서 자기 컨디션을 찾고 그 자리에서 있어주면 팀이 더 강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