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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KKK'→KKKKKKKKK 천적 완벽 극복…"부담? 없었어요" 구단 역사 완성 자격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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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12개의 삼진쇼. 구단 역사 새기기에 충분했다.

라이언 와이스(29)는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6이닝 8안타 1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한화는 6대4로 승리했고, 와이스는 시즌 3승(1패) 째를 수확했다.

한화는 이날 경기 전까지 7연승 행진을 펼쳤다. 비결은 강력했던 선발투수. 한화는 7연승 기간 동안 선발 투수가 모두 승리투수가 됐다. 13일 대전 키움전에서 문동주를 시작으로 코디 폰세(15일 SSG전)-와이스(16일 SSG전)-류현진(17일 SSG전)-엄상백(18일 NC전)-문동주(19일 NC전)-폰세(20일 NC전)로 이어졌다.

한화의 선발 7연승을 2001년 이후 24년 만으로 선발승 하나를 더하면 구단 최초 기록이 됐다. 와이스가 완성했다.

이날 와이스는 최고 구속 145㎞ 직구(41개)와 더불어 스위퍼(57개)를 적극적으로 구사했다. 이와 함께 커브(6개), 체인지업(1개)까 곁들여졌다.

1회초 타선이 5점을 내면서 시원하게 터졌다. 한결 더 가벼워진 어깨로 마운드에 오른 와이스는 1회말을 삼진 세 개로 끝냈다.

2회초 한 점 추가 지원을 받은 가운데 2회말 첫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았고, 폭투와 적시타로 한 점을 줬다. 윤동희에게 안타를 맞으며 1,2루 불안한 상황이 이어졌지만, 뜬공과 삼진, 땅볼로 이닝을 마쳤다.

3회말에 1사 후 고승민과 11구까지 가는 승부를 펼쳤지만, 전준우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 돌렸다.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맞아 2사 1,2루를 맞이한 와이스는 나승엽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잡아내며 실점을 하지 않았다.

4회 추가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윤동희에게 2루타를 맞았다. 유강남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전민재에게 적시타를 맞아 두 번째 실점을 했다. 이후 황성빈을 4구에 삼진으로 잡아내면서 추가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다.

5회 선두타자 고승민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전준우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 실책이 나왔지만, 땅볼과 삼진으로 점수를 주지 않았다. 6회에도 안타를 허용했지만, 삼진 두 개와 뜬공으로 이닝 종료. 총 105개의 공을 던진 와이스는 6-2로 앞선 7회말 박상원과 교체돼 승리 요건을 갖췄다.

와이스에 이어 박상원이 마운드에 올라와 1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한승혁(1이닝 무실점)-김서현(1이닝 무실점)이 승리를 지켜냈다. 한화의 선발 역사가 완성되는 순간이었다.

경기를 마치고 와이스는 "연승을 이어야 한다는 부담은 없었다. 오늘 야수진의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좋은 경기를 보여줬는데 굉장히 고무적이었다"라며 "다만, 투구수가 많았던 건 아쉬운 부분이었다. 그래도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하며 6이닝 이상을 한 게 좋았다"고 밝혔다.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