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강원경찰청은 24일 영유아 식품 전문기업 베베쿡과 범죄 피해 아동 지원 및 아동학대 예방 홍보를 위한 업무협약을 했다.
양 기관은 가정폭력이나 아동학대 등 범죄로 피해를 본 아동뿐만 아니라 상해, 교통사고 등 모든 범죄의 직·간접 피해 아동에게 이유식과 영양식을 지원하기로 했다.
범죄 피해 아동은 발달 저해 행위나 환경에 노출되어 물리적 방임 등 2차 피해 우려가 농후하다.
특히 36개월 미만 아동은 제대로 된 양육을 보장받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가정폭력 피해자와 아동이 쉼터에 함께 입소할 때 성인 위주로 제공되는 식사가 아동에게는 부적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월 남편에게 폭행당한 아내가 집에서 도망쳐 이웃에 도움을 요청, 아동용품과 식품을 챙기지 못한 상태로 피해자와 세 살배기 아동이 긴급피난처에 인계된 사례가 있었다.
강원경찰은 이번 사업을 일정 기간 시범 운영한 뒤 베베쿡과 협의를 통해 전국으로의 확대 시행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현재 생산 중인 600여가지 베베쿡 제품에 아동학대 예방 홍보 문구를 넣어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을 심고, 인식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엄성규 청장은 "이번 협약으로 직·간접 범죄 피해 아동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며 "베베쿡과 함께 아동학대 예방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노경아 베베쿡 대표이사는 "강원경찰과 협업하면서 아동의 온전한 성장을 돕고, 아동학대 예방 홍보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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