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을 향한 사우디아라비아의 구애가 시작됐다.
스페인의 피차헤스는 23일(한국시각) '사우디로 향할 가능성이 있는 PSG 선수'라며 이강인의 이적시장 상황을 조명했다.
이강인은 올 시즌 후반기 파리 생제르맹(PSG)에서의 입지가 흔들리며, 이적설이 제기되고 있다. 직전 겨울 이적시장이 분기점이었다. 흐비차 크바르츠헬리아가 합류한 후 공격진은 사실상 흐비차,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로 고정되는 분위기다. 중원도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주전으로 나서고 이강인, 워렌 자이르에메리, 파비안 루이스가 한 자리를 두고 경쟁하는 모양새다. 직전 리버풀과의 유럽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는 아예 출전하지 못하며 주전 경쟁에서 크게 흔들렸다. 최근에는 부상으로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프랑스 언론도 여러 차례 이번 여름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날 가능성을 거론한 바 있다. 프랑스의 스코어프랑스는 'PSG는 올 시즌 부진한 성적을 보이는 일부 선수들과 여름에 결별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중에는 이강인도 포함되어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칭찬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은 팀을 떠날 수 있다. 엔리케는 그를 선발로 내보내는 것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때때로 좋은 모습도 보여주지만, 이강인은 완전히 자신을 납득시키지 못하고 있다. 엔리케 감독도 이강인의 이적을 허락했다'라고 밝혔었다.
당초 가장 유력한 행선지로 거론된 것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였다. 일부 프랑스 언론은 ' 이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이강인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라며 '크리스털 팰리스가 이강인을 영입하길 원하지만, 강력한 경쟁에 직면했다. 팰리스보다 더 많은 자본을 갖춘 맨유가 경쟁에 참여하고 있다. 후벵 아모림 감독이 이강인을 높게 평가하고, 전술에서의 이강인이 공헌할 수 있음을 확신하다. 두 구단은 이강인에게 확실히 호의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맨유는 이미 여러 차례 이강인에 대한 관심이 거론됐기에 더욱 관심을 모았다. 스페인의 스트라이커스는 '맨유는 올 시즌 이후 팀을 강화하길 원하며, 이강인은 맨유가 관심을 가진 선수다. 1월에도 영입될 가능성이 있었으며, EPL 구단들에게 평가를 받기도 했다. PSG는 4000만 유로(약 63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고 알려졌고, 맨유는 해당 금액 지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강인을 향한 사우디의 강력한 유혹이 시작되며, EPL 이적 가능성이 더 흔들릴 위기에 놓였다. 다가오는 여름 이강인의 선택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게 됐다.
피차헤스는 '이강인은 PSG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그의 재능은 부정할 수 없지만, 기회가 부족하다. 선수는 PSG 외에 다른 대안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최근 주목하는 옵션은 사우디 이적이다. 사우디 리그의 성장이 여러 선수들의 관심을 끌었고, 이강인도 이런 추세에서 벗어난 사람이 아니다. 프로젝트의 경제적 스포츠적 조건과 더불어 중추적인 역할을 맡을 가능성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PSG는 아직 이강인의 미래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이미 내부적으로 이적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다. 사우디 이적으로 자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아직 초기 단계지만, 선수가 변화 의지를 표명한다면 가속화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인포메르카토도 24일 '사우디 프로 리그가 신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올랐다. 해당 리그에 젊은 재능이 모여들고 있다. 이강인의 프로필은 사우디 지도자들에게 매력적이다'라며 '사우디 측에서는 이미 접촉이 이뤄지고 있다. 여러 구단이 이강인을 중요 역할로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매력적인 재정 조건도 제시할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이강인은 앞서 지난해 여름에도 프랑스 풋메르카토가 '사우디가 이강인과 PSG에 초대형 제안을 준비 중이다. 사우디가 그와 눈을 마주치고 있다'라며 사우디 이적설이 제기됐었다. 당시 사우디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고 알려지기도 했다.
당시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예상되는 연봉은 상상을 초월한다. 현재 사우디 최고 연봉을 받는 선수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호날두는 지난 2023년 1월 알나스르로 합류하며 연봉 2억 유로(약 3200억원)를 수령 중이라고 알려졌다. 사우디가 제안할 수준은 한국 역대 최고 연봉인 김민재의 23만 유로(약 3억 7000만원)를 넘어서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이강인을 향한 사우디 리그의 유혹이 시작됐다. EPL과 더불어 사우디의 관심이 이번 여름 이강인의 거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